광우병 허위보도한 PD들, 文정부 들어 MBC 요직으로 승진

조선일보
입력 2020.02.14 03:00

[오늘의 세상]
당시 책임PD는 기획조정본부장, 진행자는 광주MBC 사장으로

MBC PD수첩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4월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을 통해 한국 사회를 공포와 혼란에 휩싸이게 했다. '미국에서 인간광우병으로 사람이 숨졌다' '광우병에 걸린 소를 도축해 한국에 수출한다'는 인식이 전방위적으로 유포됐다. 그 결과 3개월 넘도록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가 이어지면서 우리 사회는 큰 혼란을 겪었다. 그러나 당시 PD수첩이 만든 영상과 이미지는 왜곡·조작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결정적 팩트로 제시한 인간광우병 의심 증세로 숨진 20대 미국 여성의 어머니 인터뷰 과정 등에서 왜곡 논란을 빚었다.

PD수첩 제작진은 당시 보도로 인해 각종 명예훼손 소송에 직면했다. 3년 넘게 이어진 소송 끝에 2011년 9월 대법원에선 '명예훼손의 고의가 없다'는 취지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하지만 PD수첩이 방송한 주요 내용들에 대해선 허위(虛僞)라고 판시했다. ▲인간광우병 의심 증세로 사망한 미국 여성이 실제로 광우병에 걸렸다는 식으로 단정한 부분 ▲주저앉는 증세를 보이는 소(다우너)들이 마치 광우병에 감염된 것처럼 편집한 부분 ▲한국인이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섭취할 경우 인간광우병이 발병할 확률이 약 94%라고 한 것 등이다.

이렇듯 엄청난 물의를 빚은 PD수첩 제작진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MBC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다. 당시 PD수첩 책임프로듀서를 맡았던 조능희씨는 현재 기획편성본부장을 거쳐 MBC 기획조정본부장 이사로 재직 중이고,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던 송일준 PD는 현재 광주MBC 대표이사 사장이다. 현장 취재를 담당했던 이춘근 PD는 '실화탐사대' PD로, 김보슬 PD는 홍보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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