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총수 모은 文대통령 "경제 회복중 코로나가 발목… 과감한 투자해야"

입력 2020.02.13 12:08 | 수정 2020.02.13 15:43

대한상의서 주요 그룹 총수들과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
文대통령 "코로나19 머지않아 종식… 기업들 예정했던 설비투자 진행해달라"
"정부도 100兆 투자할 것… 과감한 세제감면, 규제특례, 특별연장근로 인가"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이 兆단위 경영안정자금 지원… 협력업체들에 큰 힘"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경제계의 노력이 경제 회복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경제의 발목을 잡게 된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이제는 정부와 경제계가 합심하여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회복의 흐름을 되살리는 노력을 기울일 때"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향한 과감한 투자가 경제를 살리고 혁신 성장의 발판이 되었다"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경기가 살아나는 듯해서 기대가 컸었는데, 뜻밖의 상황을 맞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재현 CJ 회장이 참석했다. 해외 출장 중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을 대신해 윤여철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대신해 황각규 지주 부회장이 각각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5개 경제 단체장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 최태원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를 만난 것은 작년 11월 27일 베트남 총리 만찬 이후 78일 만이다. 문 대통령이 CJ 이 회장을 만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청와대는 재계 순위 14위인 CJ 측 참석 이유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의 정도, 중국 내의 사업 규모, 5대 그룹과의 업종별 차별성 등을 고려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CJ그룹이 투자·배급에 참여한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과 LG전자의 '롤러블 TV', 삼성전자 인공지능 로봇 '볼리', 현대차의 도심 항공용 모빌리티, SK의 생산공장 완공을 통한 소재 자립화를 차례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경제계의 노력이 경제 회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작년 4분기부터 설비 투자가 증가세로 전환되었고, 경기선행지수도 1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며 "지난 1월에는 드디어 일 평균 수출액도 증가로 반등했고,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어나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시대의 기대를 높여주었다"고 했다. 또 "고용 지표도 기대 이상으로 좋아졌고, 역대 최대의 신설법인과 벤처투자로 창업과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도 뚜렷해졌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정부와 경제계가 합심해 경제 회복의 흐름을 되살리는 노력을 기울일 때"라며 "정부는 반드시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지켜낼 것이다. 기업도 정부를 믿고 코로나19 상황 이전에 예정했던 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민간, 민자, 공공 3대 분야에서 100조 원의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해 경제와 일자리를 살리는데 매진할 것"이라며 "과감한 세제 감면과 규제 특례, 입지 지원을 강화해 기업의 투자와 혁신을 적극 돕겠다"고 했다. 또 중국과의 기업 활동 등과 관련 "정부는 필요한 금융 지원과 신속한 통관, 특별연장근로 인가, 대체생산품에 대한 빠른 인증 등으로 기업 활동과 국민의 안전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또 "최근 우리 대기업들이 솔선수범하여 협력업체와 상생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며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 그룹이 조 단위의 경영안정자금을 긴급 지원하기로 하여 협력업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롯데그룹은 우한 교민들에게 생필품을 긴급 후원 해주었고, 중국 적십자사 등에도 후원금을 전달해 양 국민의 우호 감정을 높여주었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우한 폐렴과 관련 "아직 국외 유입 등 긴장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국내에서의 방역 관리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선 것 같다"며 "검역 당국이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내수 대책과 관련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세금 납부기한 연장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항공, 해운, 운수, 관광 등 업종별로 예상되는 피해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책도 곧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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