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4000억원어치 작년 선박간 환적 통해… 북한, 중국에 불법 수출"

조선일보
입력 2020.02.12 03:26

로이터, 안보리 보고서 보도

지난 2018년 동중국해에서 촬영된 중국 선박과 북한 선박 간의 불법 유류 환적 추정 장면. 북한은 작년에도 선박 간 환적을 통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로 금지된 석탄·유류 거래를 계속했다고 로이터·AFP 등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2018년 동중국해에서 촬영된 중국 선박과 북한 선박 간의 불법 유류 환적 추정 장면. 북한은 작년에도 선박 간 환적을 통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로 금지된 석탄·유류 거래를 계속했다고 로이터·AFP 등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AP 연합뉴스
북한이 중국과의 선박 간 환적을 통해 지난해 3억7000만달러(약 4380억원) 상당의 석탄을 불법 수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보고서를 입수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같은 날 AFP통신도 이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석유를 불법적으로 수입해 (안보리 제재) 결의를 어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의 석탄 수출은 전면 금지돼 있고, 대북 유류 수출도 최대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돼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작년 1월부터 8월까지 약 3억7000만달러어치의 석탄 370만t을 수출했고, 이 가운데 280만t의 수출은 북한 선박과 중국 바지선 사이의 선박 간 환적으로 이뤄졌다. 또 중국 선박에 실린 북한산 석탄은 동중국해 항저우(杭州)만의 항구 세 곳과 양쯔강의 시설들로 직접 운반됐다. 전문가 패널은 북한이 강을 준설해 얻은 토사도 100만t 이상 중국으로 수출해 최소 2200만달러(약 260억원)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북한은 "제3국 중개자를 통해 국제 금융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으며, "금융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세계 여러 은행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불법적 외화 획득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기술했다.

이와 관련, 미국 보안업체 '레코디드 퓨처'는 9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7~2019년 3년 동안 북한의 인터넷 사용량이 3배 늘었다고 분석했다. 일반 주민의 인터넷 접근이 차단된 북한에서 인터넷 사용량이 늘어난 것은 가상 화폐 채굴과 사이버 공격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은 특히 '비트코인'보다 익명성이 강해 은닉하기 쉬운 '모네로' 채굴에 집중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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