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이름은 '대통합신당' 잠정 결정… 늦어도 20일엔 출범

입력 2020.02.11 03:33

황교안·유승민도 곧 담판 회동

자유한국당·새보수당이 '신설 합당'을 위한 구체적 절차에 돌입하기로 하면서 통합이 가시화되고 있다. 오는 13일까지 각 당에서 합당을 결의하면, 통합 수임 기구에서 약 일주일간 실무 작업을 마무리한 뒤 늦어도 20일 통합신당을 출범시킨다는 청사진까지 제시됐다. 정치권에서는 통합 열차의 구체적인 노선을 정할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유승민 위원장의 회동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13일 한국당은 전국위원회에서 합당 결의안을 의결한다. 합당 권한을 최고위원회의에 위임하는 절차에 착수한 것이다. 이번 주 내로 새보수당·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도 각자의 의결 기구에서 신설 합당의 승인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일각에서 제기됐던 '흡수 합당' 방식이 사실상 파기되면서 통합신당 창당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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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추위 막바지 회의 - 보수 통합신당 준비위원회 전체회의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추진위 멤버들인 심재철(왼쪽에서 셋째)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이언주(왼쪽에서 넷째) 전진당 대표, 정병국(앞줄 오른쪽) 새로운보수당 의원 등이 회의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덕훈 기자
제3지대인 통합신당추진위원회(통준위)에서는 통합신당의 당명(黨名)으로 '대통합신당'을 잠정 결정하는 등 사전 논의가 시작됐다. 박형준 통준위 공동위원장은 "통준위에서 정치적으로 합의한 사안을 향후 수임 기구에서 의결하는 절차로 일이 진행될 것"이라며 "20일 이전까지는 통합신당이 창당해야 총선 대비가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신설 합당의 '디테일'에서는 이견(異見)이 존재한다. 한국당은 통준위 안에서 합당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새보수당은 양당 협의체에서 우선적으로 이 문제가 논의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신당 지도부 구성, 당직자 고용 승계, 혁신 공천 원칙과 같은 쟁점도 남아 있다. 한국당은 새보수당과 전진당 몫으로 2~3석의 최고위원, 2~3석의 공천위원을 배분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신설 합당'하더라도 기존 한국당 지도부 체제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새보수당은 "한국당 지도부를 통합신당으로 그대로 옮긴다는 것은 '새집을 짓자'는 원칙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새보수당 유의동 책임대표는 이날 당회의에서 "통합에 있어선 변화·개혁이 핵심이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했다. 공천 문제도 변수다. 불출마를 선언한 유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새보수당 현역 의원 7명은 출마 의사가 확고한 까닭이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통합이 구체화된다면 새보수당 의원들의 지역구에 공천 신청한 한국당 예비후보들과의 조율이 필요하다"며 "결국 통합의 최종 관문은 새보수당 의원들에 대한 공천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양당 내부에서는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위원장의 회동에서 큰 틀의 합의점이 도출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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