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에 韓 승무원 몰아넣던 동방항공, 한국 직원 전원 유급휴직"

입력 2020.02.07 09:16

한국인 승무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위험도가 높은 중국 노선에 집중 배치해 논란이 제기된 바 있는 중국 동방항공이 한국인 승무원들에 대해 두 달 간 유급 휴직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7일 뉴시스에 따르면 동방항공은 전날 한국인 승무원 200여명에 대해 2~3월 기본급을 지급하는 휴직 결정을 내리고 이를 공지했다. 뉴시스가 입수한 중국인 이사급 관리자 공지에 따르면 ‘항평 규정에 따라 2~3월 휴식을 주고 기본급을 지급한다'고 돼 있다.

동방항공 제공
동방항공 제공
또 현재 중국에 남아있는 모든 한국인 승무원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도록 조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지난달 30일 일부 승무원들은 중국 항공사들이 올해 초부터 갑자기 중국 내 위험도시로 한국 승무원을 집중 배정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 JTBC가 공개한 한 한국인 승무원의 1월 스케줄표를 보면, 이 승무원은 이달에만 중국 국내선에 5번 투입됐다. 외국 국적 승무원을 국내선에 투입하지 않는 항공사 관행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우한이 폐쇄되기 전에는 우한을 오갔던 승무원도 있었다.

동방항공에 재직 중인 20대 승무원 A씨는 "한국인 승무원들은 보통 한국인 탑승객이 많은 장가계나 장사 비행편에 주로 배치돼 왔다. 그런데 올해 초부터 갑자기 한국인 승무원이 잘 가지 않던 우한 쪽으로 배치가 됐다"며 "우한을 가기 싫어서 비행이 배정되면 병가를 내고 하루 이틀 쉬어도 임시방편일 뿐"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동방항공은 해명을 내놨다. 동방항공은 공식 성명을 통해 "12월 초부터 1월 중순까지 10명의 한국인 승무원이 한 차례씩 우한 관계 노선에 투입됐으나 1월 20일 이후부터는 배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세계 각국의 여행 제한 정책 및 시장 수요 대폭 감소로 노선이 급감하는 가운데 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해 1월 말부터 한국인 승무원들은 한국으로 귀국해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