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을 국내 최대 전기車 클러스터로… 5년내 일자리 3500개 창출 기대"

입력 2020.02.07 03:01

[2020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4] 강임준 군산시장
"1년에 5만~6만대 수주하면 1000명 직간접 고용유발 효과
군산사랑상품권 사업 안착… 골목상권 활성화에 큰 역할"

현대중공업과 한국GM이 빠져나가면서 지역 경제 기반이 무너졌던 전북 군산이 최근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전기차를 생산하는 에디슨모터스 등 5개 기업은 지난달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합동 기공식을 열었다. 이 기업들은 오는 10월까지 새만금산업단지 제1공구 39만㎡에 전기차 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2022년까지 4122억원을 투자해 전기 차량 생산에 들어간다. 한국GM 군산공장을 인수한 명신까지 전기차 공장을 가동하면 2025년까지 일자리 3500개가 생긴다. 연간 30만대까지 전기차 생산이 가능해져 군산이 전기 버스와 트럭, 초소형 전기차 등 국내 최대 전기차 생산 기지가 된다.

강임준 군산시장
/군산시
최근 몇 년 동안 군산 지역 경제는 1899년 군산항 개항(開港) 이후 최악이었다. 지난 4년 동안 군산 인구는 7000명가량 줄었다. 하지만 군산형 일자리가 본격적으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인구 감소세도 꺾였다. 최근 본지와 인터뷰를 한 강임준(65·사진) 군산시장은 "군산은 국내 최대 전기차 생산 클러스터가 될 것"이라며 "1년에 5만~6만대 정도의 물량을 수주하면 약 1000명의 직간접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군산형 일자리를 책임질 전기차 기업 유치 현황이 궁금하다.

"지난해 엠피에스코리아, 코스텍, 나노스, 이삭특장차, 이씨스 등 5개의 전기차 업체가 새만금 산업단지에 입주 계약을 체결했다. SNK모터스,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등 3개 전기자동차 제조 기업도 합류한다. 또 전기차 부품 제조 기업인 이지트로닉스가 추가로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새만금 일원에 본격적으로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이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새만금산업단지 1공구가 '친환경 자동차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는 등 투자 여건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전기차 기지 첫 삽을 떴지만, 생산까진 2년 정도 필요하다. 이 기간 지역 경제를 이끌 방안은.

"미래형 신산업을 키워 경제 체질을 개선할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서민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군산사랑상품권과 공공배달앱 상권 활성화, 구도심 르네상스권 사업을 일으켜 소상공인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 청년서비스 복합공간 '청년뜰'을 중심으로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 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최근 군산사랑상품권이 경기 부양의 효자로 꼽히는데.

"군산사랑상품권은 경제 상황이 벼랑 끝에 몰렸던 시기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시작했다. 다행히 지역 위기 극복을 함께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도움으로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해 상반기 관내 금융기관 수신액은 전년 대비 4300억원 증가했다. 지역 자금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은 것이다. 지난해 8412개 가맹점 업소당 5114만원의 매출이 증가하는 등 지역 내 소상공인 경영 안정과 골목상권 활성화에 큰 역할을 했다."

―전기차 산업 외에 군산 발전을 이끌 전략은 무엇인가.

"군산은 최근 10년 사이 관광도시로 뜨고 있다. 근대 문화 유산이 많이 남아 있는 옛 도심을 중심으로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려는 관광객이 몰린다. 지난해엔 2년 연속 5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군산을 찾았다. 몇 년 후엔 새만금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가 들어선다. 고군산군도에 있는 신시도∼무녀도 구간에 4.8㎞ 길이의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을 2023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와 새만금개발공사가 협의해 별도의 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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