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는 "마스크 KF94 써라" 대책본부는 "KF80써도 충분"

조선일보
입력 2020.02.07 03:01

가이드라인 오락가락 논란일자
식약처 "KF80 착용도 괜찮다"

우한 폐렴 확산으로 전국에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는 와중에 일부 마스크 공장들은 도리어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 중국에서 원자재를 들여왔던 공장들이 우한 폐렴 탓에 원자재 공급이 끊어지면서 생산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현장에선 "24시간 공장을 돌리고 싶어도 원자재가 없다"는 한탄이 쏟아지고 있다.

마스크를 찾는 시민들의 마음은 초조한데 정부의 마스크 권장 가이드라인은 오락가락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6일 "KF94 이상 등급의 마스크는 의료진에게 권장되는 마스크로, 일반 국민이 굳이 착용할 필요가 없다"며 "일상에서는 KF80이나 방한용 마스크로 충분히 감염 예방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KF80'과 'KF94'는 마스크의 정화 능력을 나타낸다. KF80은 0.6㎛(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 미세 입자를 80% 걸러내는 걸 뜻한다. KF94는 0.4㎛ 입자를 94% 걸러내 KF80보다 차단 효과가 크지만 일상생활을 하기엔 갑갑하고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다.

그런데 중수본의 권고는 마스크 인증 기준을 관리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기존 권고와 다른 것이다. 식약처는 지난달 29일 "우한 폐렴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KF94 등급 이상의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중수본의 권고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6일 "지난달 31일 전후로 개별 부처가 아니라 중수본이 통합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면서도 "KF80을 착용하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게 맞는다"고 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28일부터 "사용이 불편한 KF94보다 KF80을 쭉 쓰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권하고 있다. 한 민간 전문가는 "식약처가 마스크 효과의 기준과 예방 효과를 혼동해 발생한 해프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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