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사 노조 "중국行 항공편 즉각 중단해달라" 소송

입력 2020.01.31 10:49 | 수정 2020.01.31 11:02

미국 항공사의 조종사 노조가 중국행 항공편을 즉각 중단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30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미국 항공사의 1만5000명 조종사를 대표하는 전미조종사협회(APA)가 중국행 항공편을 즉각 중단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아메리칸 항공기. /아메리칸항공 홈페이지 캡처
아메리칸 항공기. /아메리칸항공 홈페이지 캡처
최근까지 미국과 영국, 독일, 캐나다 등 전 세계 국적 항공사와 민간 항공사들이 줄줄이 중국행 항공편을 다음달 초부터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힌 데 이어 항공사 노조가 아예 항공편을 즉각 중단해달라고 요구한 셈이다.

텍사스에서 제기된 이번 소송에 대해 조종사협회는 "우한 폐렴이 심각해지면서 미국, 중국간 항공편 서비스를 즉각 중단하기 위한 임시 금지 명령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아메리칸 항공은 미 달라스 포트워스(DFW) 국제공항과 중국간 월간 항공편 약 56회를 운항한다.

에릭 퍼거슨 APA 위원장은 "미국 항공편마다 중국 도시에서 300명에 달하는 승객과 승무원이 DFW로 여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우리에게 그런 위험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아메리칸 항공은 2월 9일부터 3월 27일까지 로스앤젤레스(LA)와 중국간 항공편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이 노선의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아메리칸 항공 측은 이번 소송에 대해 성명을 통해 지지 의사를 밝히며 "고객과 팀원들에게 필요한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중 보건 관계자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했다.

이 회사는 또 "상황을 계속 감시하고 있고 필요에 따라 새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한 폐렴과 관련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지만, 여행 및 무역 제한은 권고하지 않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7일 중국 전역에 대한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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