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간서 美 수송기 격추, CIA요원 등 전원사망”

입력 2020.01.28 06:20

"미군 수송기 격추, 탑승자 전원 사망"
美 언론 "추락 사실 맞지만 사고원인은 조사중"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반군 대변인이 27일(현지시간) 미 공군기를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에서 격추했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탈레반 반군 대변인은 고위 장교를 포함해 미국측 탑승자 모두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미 중앙정보국(CIA) 고위 요원들을 포함해 해당 비행기에 탑승한 전원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앞서 주정부 관계자들은 이날 아프가니스탄 동부 가즈니주에서 항공기 한 대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미 공군기의 추락 잔해로 추정되는 사진. /출처 = 타리크 카즈니왈 트위터
미 공군기의 추락 잔해로 추정되는 사진. /출처 = 타리크 카즈니왈 트위터
사고기가 여객기인지 군용기인지를 두고 현지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또 추락의 원인도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없다. 이 와중에 탈레반이 직접 배후를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AP 통신도 미군 군용기가 가즈니주에서 추락해 다수의 미군이 사망했다는 무자히드 대변인의 말을 전했다. 탈레반은 가즈니주의 많은 지역을 통제하고 있으며 비행기 추락 사고 지역은 탈레반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을 담당하는 미국 중부사령부 대변인 베스 리오던 소장은 탈레반 측의 주장에 대한 논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리오던 소장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통제 지역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 사고를 조사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AP통신은 그러나 사고 현장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에는 미 공군이 아프가니스탄 공중 정찰을 위해 이용하는 전자전기 E-11A의 잔해로 추정되는 사고기 모습이 실렸다고 소개했다.

아프가니스탄 사고 지역 기자인 타리크 가즈니왈은 AP 통신에 사고 지점이 미군 기지에서 약 10km 떨어진 곳이라면서 불타는 비행기를 봤다고 주장했다. 가즈니왈은 "2구의 시신을 봤으며 기체 앞쪽이 심하게 불탔고 동체와 꼬리 부분이 심하게 부서졌다"고 소개했다.

아프가니스탄의 24시간뉴스 전문 TV 채널 톨로뉴스(TOLOnews)도 추락한 비행기가 미 공군에 속한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방송은 현장 모습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보여주면서 사고기 오른쪽 엔진의 식별 표시가 미 공군기의 것을 닮았다면서 "동체 윤곽을 볼 때 미 공군기 E-11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CBS 뉴스에 따르면 미군 관계자는 "E-11 공군기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며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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