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아직 눈 내린다"… 檢 조사 관련 입장표명 피해가

입력 2020.01.21 19:15 | 수정 2020.01.21 19:18

롯데 신격호 명예회장 울산 분향소 찾아
"아직도 눈 내린다"며 최근 검찰 조사 심경 회피

청와대 하명(下命) 수사와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송철호 울산시장이 "아직도 눈이 내린다"며 검찰 조사 관련한 심경을 표현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21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별장에 마련된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연합뉴스
송철호 울산시장이 21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별장에 마련된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연합뉴스
송 시장은 21일 오후 울산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에 차려진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분향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나오면서 최근 검찰 조사와 관련한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밝히며 "눈이 그치면 말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송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2시간여 동안 조사했다.

송 시장이 ‘눈(雪)’을 비유해 자신의 처지나 상황을 설명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지난해 12월 11일 송 시장은 2020년 국가예산 확보 기자회견 자리에서 "눈이 펑펑 내릴 때는 쓸어봐야 소용없다"고 했으며, 같은 달 30일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 기자회견에서는 "펑펑 내리는 눈이 좀체 그칠 기미가 안보여 눈이 그치면 시민께 눈을 치우는 심정으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검찰은 청와대가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송 시장이 당선될 수 있도록 선거공약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주고, 경찰을 통해 송 시장 후보의 경쟁자였던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주변인들을 표적수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송 시장은 2018년 1월 자신의 측근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정모 정무특보 등 선거준비조직인 일명 ‘공업탑 기획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장환석 전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만나 울산공공병원 공약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검찰은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의 국가균형발전위원회(균형발전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송 시장은 지난 2017년 12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고문으로 위촉됐으며, 이 위원회 고문단에는 송 시장 외에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두관 민주당 의원,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11명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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