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계 노벨상' 받은 장윤일 교수 “탈원전은 세계 추세 역행”

입력 2020.01.21 15:30

원자력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로렌스 상' 수상자인 장윤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초빙교수가 탈원전이 세계적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1일 장 교수는 KAIST에서 열린 특별 강연에서 "세계적으로 '원자력 르네상스'가 왔으며 탈원전은 세계적 추세와 반대된다"며 "지금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한국 원자력 백년대계를 세워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원자력을 '대안 없는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로렌스상 수상자인 장윤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초빙교수가 21일 KAIST 기계공학동에서 '한국 원자력의 백년대계'를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연합뉴스
로렌스상 수상자인 장윤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초빙교수가 21일 KAIST 기계공학동에서 '한국 원자력의 백년대계'를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재생에너지는 간헐성과 물리적 공간의 제한 등 한계 때문에 화석 연료를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원자력은 인간 두뇌로 개발해 천연자원에 의존하지 않고 무한한 에너지를 창출하는 유일한 에너지"라며 "앞으로 10년 동안 중국 등 20개국에서 100기의 원전을 새로 건설하고 30여개 나라가 처음으로 원자력 도입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중국 등 후발 주자를 따돌리기 위해서는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고 호소했다. 장 교수는 "스마트폰, 자동차는 매년 새로운 모델이 나오지만, 원자로는 세대교체에 50년이 걸린다"며 "21세기 중·후반을 위한 계획을 지금부터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차세대 원자력의 조건으로 사용후핵연료 처리 기술 확보, 우라늄 이용률 향상, 안정성 보장,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기술에서의 경제성 확립 등 네 가지를 꼽았다.

그는 "이 네 조건을 갖춘 차세대 원자로는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가 개발한 IFR(Integral Fast Reactor)과 일체형 고속로뿐"이라며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0여년 동안 독자 기술을 개발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러시아, 인도, 중국이 미래를 내다보며 고속로 기술 상용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이 기회를 놓치면 머지않아 따라잡힐 수도 있다"며 "우리가 멀리 내다보고 과감한 투자를 한다면 세계 원자력 선도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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