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美대사 기피인물이냐" 묻자… 외교부 "말할 게 없다"

입력 2020.01.21 15:09 | 수정 2020.01.21 15:23

"한·미 워킹그룹, 비핵화 남북관계 등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협의 채널"
정부 북한 관광 추진 놓고 한·미 갈등 불거지자 일단 진화 나선 듯
"호르무즈 해협 독자 파병, 이란 측과 각 급에서 소통 중"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연합뉴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연합뉴스
외교부는 21일 미 국무부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등이 북한 개별 관광 등을 한·미 워킹그룹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워킹그룹은 포괄적인 논의 기구로 비핵화 전략, 북·미 관계, 남북관계 등을 다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한·미 협의 채널"이라고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 국무부와 해리스 대사의 제안이 대한민국의 주권 침해로 보느냐'는 물음에 "한·미 간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왔고, (앞으로도) 공조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미국의 관여를 주권 침해로 보지 않고, 동맹국 간 공조의 영역으로 본다는 것이다. 미국이 대북 제재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가운데 정부가 최근 독자적인 남북 협력 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이면서 불거진 양측 간 갈등 조짐이 불거지자 진화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대변인은 또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전날 라디오에서 해리스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기피인물)로 배척할 수 있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공식 입장이 있다면 당연히 발표하게 될 것"이라면서 "지금 시점에서는 (발표할 게 없다)"고 했다. '해리스 대사가 남북 평화와 정부의 통일 정책에 해를 끼치는 인물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특별히 말씀드릴 사항이 없다"며 "한·미 간에 긴밀히 공조하고 있고, 원활히 소통하고 있다"고만 했다. 최근 여권 인사들이 해리스 대사에 대해 "조선 총독" "내정간섭" 운운하며 공격하는 것과 맞물려, 해리스 대사에 대한 신뢰의 뜻을 선뜻 밝히지는 않은 것이다.

김 대변인은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독자 파병키로 한 데 대한 이란 정부의 반응에 대해서는 "외교당국 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겠다"면서 "각 급에서 긴밀히 소통을 해왔고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병 사실을 이란 측에 언제 통보했느냐'는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이란이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서는 "국방부에 확인하라. 구체적인 사항은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호르무즈 파병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나 남북 협력 문제와 연계돼 있느냐'는 질문엔 "명백하게 아무 상관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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