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中 톈진시, 자구책으로 TCL과 국유기업 매각 협상

입력 2020.01.21 15:00

재정난에 빠진 중국 톈진 정부가 중국 대표 가전업체인 TCL에 두 개의 상장 국유기업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19' 개막 이틀째인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관람객들이 TCL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19' 개막 이틀째인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관람객들이 TCL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블룸버그에 따르면 톈진 정부는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톈진중환반도체(天津中環半導體)와 인쇄회로기판 생산업체인 톈진 프린트로닉스 서킷(天津印刷電子電路) 주식을 TCL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최근 시작했다.

베이징 인근의 항구도시인 톈진은 지난해 12월 대형 종합상사인 톈진물산(天津物産·Tewoo)의 디폴트(채무 불이행)로 투자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데다, 금융기관 역할을 해온 지방정부융자 플랫폼(LGFV·Local Government Financing Vehicles) 의 부채비율이 치솟으면서 심각한 재정난에 빠졌다. 톈진물산의 디폴트는 중국에서 지난 20년 동안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달러화 채권 디폴트였다.

TCL은 최근 기술 분야로 사업의 초점을 맞추고 관련 산업과 기업들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에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산업에 공동 투자하기로 합의하는 등 톈진 정부와 끈끈한 관계를 맺어왔다. 2015년에는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톈진 712 커뮤니케이션 앤드 브로드캐스팅의 지분 19%를 취득해 2대 주주에 올라섰다.

톈진 정부와 TCL은 관련 기업의 주식 매매와 경영권 양도 등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톈진 정부와 TCL이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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