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추락 여객기 추가 조사 발표 "미사일 2발에 격추… 최첨단 장비 해독 불가"

입력 2020.01.21 14:42 | 수정 2020.01.21 14:43

지난 8일 이란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공항을 이륙한 후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2발의 지대공 단거리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는 이란 민간항공기구(ICAO)측의 보고서가 공식 발표됐다.

지난 8일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의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현장에 기체 잔해가 널려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의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현장에 기체 잔해가 널려 있다. /연합뉴스
이란 민간항공기구는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향하던 보잉737-800 여객기를 향해 지대공 Tor-M1 지대공 유도탄 2발이 북쪽에서 날아왔다"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객기는 지난 8일 오전 6시12분 테헤란에서 이륙했으나 8100피트 상공에서 항공 교통 관제와 모든 연락이 끊겼다. 이윽고 오전 6시 15분 2차 감시 레이더 화면에서, 오전 6시18분에 1차 감시 레이더 화면에서 사라졌다.

또 보고서는 여객기는 주거지를 지나 공공 공원의 지면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여객기는 농지와 인접한 공원 내 축구 경기장을 지나가면서 완전히 해체됐다.

이란 측은 회수한 비행 관련 자료와 조종석 음성 기록 장치가 "세계 최첨단 장비"이며 이를 해독할 수 있는 설비 시설이 없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더불어 프랑스와 미국 정부는 블랙박스 해독에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이란은 전했다.

앞서 지난 8일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PS752편 여객기는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공항을 이륙한 직후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사일에 격추됐다. 탑승 승객 176명은 모두 숨졌다. 당초 이란 혁명수비대는 기계적 결함으로 인한 사고라고 주장했으나 지난 10일 여객기를 미국의 크루즈 미사일로 오인해 격추했다고 뒤늦게 시인했다.

이란 당국이 여객기의 블랙박스 인도 문제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 키예프를 방문한 이란 정부 대표단을 만나 테헤란에서 격추된 우크라이나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인도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sosoy@cho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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