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기로 전파 여부는 확인 안돼

입력 2020.01.21 03:00

[오늘의 세상]
메르스·사스와 다른 7번째 신종… 중국서 가족끼리 감염사례 나와
침·분비물 등으로 전파 가능성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작년 12월 발생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새로운 감염병이 주변국으로 퍼지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난 2002년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같은 신종 감염병 확산이 시작되는 것은 아닌지 상황을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

'우한 폐렴'은 사스와 같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번 것을 사람이 감염될 수 있는 일곱 번째 코로나 바이러스로 등록했다. 코로나는 겨울철 감기 원인이 되는 흔한 바이러스다. 바이러스 표면에 왕관 모양의 돌기 때문에 코로나(corona·라틴어로 왕관)로 이름이 붙었다. 사람·동물 모두 감염되는데 그간 6종이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사스와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는 치명적이었지만, 나머지 4종은 가벼운 감기 증세만 일으켰다.

우한 폐렴 확진환자 수 외
CDC가 우한 바이러스를 사람 감염 6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비교해보니, 독성이 강했던 사스와는 77.5%, 메르스와는 50%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벼운 감기 증상만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들과는 40% 안팎에서 일치했다. 실험실 조사로, 아주 독한 것은 아니지만, 약한 것도 아니라는 얘기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우한 신종이 제한적(limited)으로 사람 간에 전파된다고 보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국에서 일가족 감염 사례가 나온 것을 봤을 때 밀접하게 지내며 침·콧물 같은 감염성 분비물에 장시간 노출되면 사람 간 감염이 이뤄진다고 보인다"며 "다만 그간 추이를 보면 비말(飛沫·미세 물방울)에 노출된다고 바로 감염될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결핵이나 인플루엔자처럼 공기를 통해 다수에게 전파된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했다.

감염병 방역과 개인위생은 사람 간 감염을 전제로 이뤄져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하면서, 확진 환자와 같은 항공기에 탔던 동승 승객과 승무원 등 접촉자는 관할 보건소에 통보해 14일 동안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개인은 손 씻기를 철저히 하고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그래픽 참조〉. 우한을 포함해 해외여행을 다녀와 발열 기침 증상이 있을 때는 의료기관 방문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해외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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