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없는 미술관 '감천문화마을' 방문객 300만명 돌파… 8년새 30배 증가

입력 2020.01.20 19:52

지난해 부산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72%가 방문
8년 사이 30배 이상 증가한 방문객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인기 상한가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불리는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의 한 해 방문객이 사상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그 중 외국인 관광객 비율은 60%를 넘는다.

부산 사하구는 20일 "지난해 한 해 동안 감천문화마을을 찾은 관광객이 308만 228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8년 방문객 258만 521명에 비해 20%(51만명)쯤 늘어난 것이다. 감천문화마을은 지난 2011년 방문객 2만 5000여 명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한 2012년 이후 9만 8384명, 2013년 30만여 명, 2014년 79만여 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고, 이 숫자는 8년만에 30배로 불었다.

지난 여름 부산 사하구 감천2동 감천문화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이 마을의 상징이 된 어린왕자 조형물 주변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하구 제공
지난 여름 부산 사하구 감천2동 감천문화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이 마을의 상징이 된 어린왕자 조형물 주변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하구 제공
사하구 측은 "308만명 중 60% 이상이 외국인"이라며 "특히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권 국가에서 많이 찾고 있다"고 했다. 대략 180만명이다. 이는 작년 11월말까지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248만6000여 명의 72%쯤이다.

사하구 관계자는 "동남아권 국가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한류 열풍을 타고 국내 각종 예능 프로그램 등에 (마을이) 소개되고 인도, 홍콩, 일본, 대만, 싱가포르, 미국 CBS, 영국 디스커버리 등 해외 여행·다큐멘터리 방송 등에 나온 덕분"이라고 했다.

옥녀봉 산중턱에 자리한 감천문화마을은 6·25 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삼삼오오 자리를 잡으면서 생긴 동네다. 사람 하나 겨우 지날 정도의 좁고 꼬불꼬불한, 얼키설키 연결된 골목길에 슬래브·슬레이트·양철지붕에 알록달록 색깔을 입힌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그 모습이 이채롭다.

처음엔 사진작가들의 순례지로 입소문이 나다 2012년 ‘꿈꾸는 마추픽추’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 마을 도시재생사업의 성과물이 세월에 따라 다양하게 쌓였고, 사람들을 끄는 ‘매력 콘텐츠’가 풍성해지면서 마을은 관광명소가 됐다.
작은 박물관·바람의 집·어둠의 집 등 갤러리 8곳, 색즉시공·독락의 탑·별계단의 집 등 입주작가 작업실 10곳, 골목을 누비는 물고기·어린왕자와 사막여우·별꽃길 등 69점의 설치 작품들이 이 골목 저 골목에 포진해 있다. ‘지붕없는 미술관’이라 불리는 이유다. 여기에 북카페·기념품숍·게스트하우스·감내마을공방·감천 제빵쏘·감천아지매밥집, 감내카페 등 마을기업과 주민 커뮤니티시설 20여곳이 새로 생겼다.

사하구 측은 "국내 최초급의 도시재생 현장이었던 감천문화마을이 미래를 향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셈"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한 수준의 매력 포인트들이 더 많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