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훔친 벨트란, 감독 데뷔 못하고 불명예 퇴진…메츠 결별 [오피셜]

  • OSEN
입력 2020.01.17 04:00


메이저리그 사인 훔치기 후폭풍이 거세다. 감독 데뷔를 앞둔 카를로스 벨트란(43)도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뉴욕 메츠 구단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벨트란 감독과 상호 합의하에 결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메츠 감독으로 선임된 지 3개월 만에 낙마했다. ‘사인 훔치기’ 파문 탓에 감독 데뷔도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감독이 되기 어려운 분위기다. 

메츠 구단 최고운영책임자 제프 윌폰과 브로디 반 와게넨 단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어젯밤과 오늘 아침 벨트란을 만났고, 서로 헤어자기로 합의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지금 상황상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을 것이란 것이 명백해졌다’며 ‘이것으로 벨트란의 야구 커리어 마지막 장이 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벨트란도 “기회를 준 메츠 구단에 감사하지만, 지금 이 결정이 팀에 최선이라는 데 동의했다. 팀에 방해가 되는 것을 내버려둘 수 없었다. 앞으로 메츠 구단이 성공하길 바란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벨트란은 문제의 사인 훔치기가 있었던 지난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였다. 당시 벤치코치였던 알렉스 코라 전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과 함께 전자 기기를 활용한 불법 사인 훔치기를 조직적으로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조사 결과 당시 휴스턴 선수 중 유일하게 실명으로 이름이 거론됐다. 

벨트란은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선수 은퇴를 했고, 뉴욕 양키스 단장 특별고문을 거쳐 지난해 11월 미키 캘러웨이의 후임으로 메츠 사령탑에 선임됐다. 3+1년 계약을 보장받았지만 감독으로서 꿈을 펼치기도 전에 사인 훔치기에 발목 잡혀 불명예스럽게 퇴진했다. 

이로써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뒤 휴스턴 구단으로부터 해고된 A.J. 힌치 전 감독, 아직 징계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보스턴과 합의 결별한 코라 전 감독에 이어 벨트란까지 사인 훔치기에 연루된 현역 감독이 3명째 옷을 벗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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