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아웃] 베를린 감독 맡은 클린스만, 서류못내 벤치에 못 앉을판… 獨축구협회 "규칙은 규칙"

조선일보
입력 2020.01.17 03:41

위르겐 클린스만

위르겐 클린스만(56·사진)은 독일에서 '축구 대통령'이나 다름없다. 현역 선수 시절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렸고, 은퇴 후 2004년 침체의 늪에 빠진 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부활을 이끌었다. 그는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대표팀을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에 올려놓았다.

명성이 자자한 그가 자국 분데스리가에서 벤치에 앉을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현재 '무면허 지도자'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오랜 미국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11월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 자문역으로 선임됐다. 성적 부진으로 전임 감독이 물러나면서 3주 만에 감독이 됐다.

하지만 독일 빌트지가 지난 15일 '클린스만이 독일축구협회(DFB)에 축구 지도자 자격증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일이 꼬였다. 클린스만은 2000년 6월 DFB에서 축구 지도자 자격증을 땄다. 하지만 아직 효력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DFB 규정에 따르면 자격증 유효 기간은 3년이며 연장 때마다 20시간 이상 관련 교육을 받아야 한다.

클린스만은 자격증 논란에 대해 "독일로 돌아올 때만 해도 감독이 될 줄 몰라 자격증을 미국 캘리포니아 집에 놓고 왔다"며 "크리스마스 때도 미국에 갔지만 깜빡했다"고 해명했다. 문제는 그의 캘리포니아 집에 현재 가족들이 살고 있지 않아 서류를 찾아서 보내줄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DFB 측은 빌트지를 통해 "클린스만은 독일 축구에 큰 공로를 세운 존경받는 지도자이지만, 그에게도 규칙은 적용된다"며 "유효한 자격증을 제출할 때까지는 벤치에 앉을 수 없다"고 했다. 베를린은 19일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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