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살아나야 도쿄로 날아간다

입력 2020.01.17 03:35

김학범호 유일한 유럽파 "몸 상태 조금씩 살아나"

정우영(21·프라이부르크)은 23세 이하(U-23) 한국 축구 대표팀의 유일한 '유럽파' 선수다. 김학범 감독은 2020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정우영에게 등번호 7번을 배정했다. A대표팀에서 손흥민이 달고 있는, '에이스'를 상징하는 번호다. 경기가 안 풀리고 공을 어디로 줘야 할지 모를 때 선수들은 에이스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 단판 승부인 토너먼트 8강전부터는 '에이스' 정우영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정우영은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중국과의 1차전(1대0 승), 이란과의 2차전(2대1 승)에서는 부진했다. 하지만 16일 우즈베키스탄과의 3차전에선 가벼운 몸놀림으로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정우영은 경기 후 "몸(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예전의 내 모습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믿고 기다려주면 자기가 가진 걸 반드시 보여줄 선수"라며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정우영과 공격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했다.

정우영은 최전방 원톱 공격수를 지원하는 왼쪽 날개 역할이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정우영이 측면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로 상대 수비진에 부담을 줄 때 원톱 공격수에게도 공간과 기회가 많이 생긴다. 또 상대 풀백이 우리 진영으로 전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정우영은 "저돌적으로 배후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을 더 다듬겠다"고 했다.

정우영이 대회 초반 부진했던 데엔 이유가 있다. 작년 여름 뮌헨을 떠나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한 정우영은 아직 1부 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다른 대표팀 동료들은 K리그 1, 2부 리그에서 매주 경기를 뛰는 것과 달리 정우영은 소속팀 내부 경쟁에서 밀려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없었다. 정우영은 "대표팀에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조바심이 났다"고 했다.

한국은 19일 오후 7시 15분 태국 빠툼타니 타마삿 스타디움에서 D조 2위와 8강전을 벌인다. 이곳은 우즈베키스탄과 3차전을 벌인 장소다. 이미 그라운드 적응을 마친 정우영은 좋은 기억을 가지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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