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작년에만 인구 368명 늘어… 아이 낳기만 하면 클 때까지 책임질 것

입력 2020.01.17 03:24

[2020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2] 고윤환 경북 문경시장

다자녀 생활장학금 등 정책 효과… 5년간 정착한 인구도 3880명 달해
작년 500만명 다녀간 문경새재, 고요 민속마을 등과 연결해 개발

고윤환 문경시장
/문경시
경북 문경은 최근 큰 선물을 받았다. 수도권과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고속철도다. 오는 2021년 중부내륙고속철도(이천~문경 94.3㎞)가 들어서기로 결정되면서 서울 강남에서 문경까지 1시간 19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지역 최초의 3선 시장인 고윤환(63·사진) 문경시장이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인구 증가 정책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경은 한때 16만명에 달하던 인구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으나 최근 들어 인구가 느는 추세다. 지난해 경북 23개 시·군 중 인구가 증가한 지방자치단체는 문경을 포함해 5곳뿐이다. 고 시장은 지난 6일 본지 인터뷰에서 "문경 같은 중소 도시가 살아갈 길은 인구를 1명이라도 더 늘리는 것"이라며 "문경에서 아이를 낳기만 하면 성장할 때까지 책임지도록 탄탄한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경의 인구 증가세는 매우 예외적인 경우다. 어떤 정책이 주효했다고 보나.

"지난해 문경 인구는 전년 대비 368명이 순증했다. 저출산, 인구 감소에 대응할 실질적인 정책을 만들기 위해 전 공직자가 노력한 결과라고 본다. 신혼부부를 위해 주택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한다. 출산장려금을 첫째 340만원, 둘째 1400만원, 셋째 1600만원, 넷째 이상 3000만원을 준다. 세 자녀 이상 양육하는 가정에 돌아가는 다자녀 생활 장학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5월 다자녀 가정 학생 1811명에게 14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외지인이 문경에 정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데.

"최근 5년간 전체 인구 약 7만명의 5%에 해당하는 3880명이 정착했다. 맞춤형 정착 지원 사업 등 적극적인 귀농·귀촌 정책이 효과를 봤다. 귀농·귀촌 인구는 2018년 554명에서 2019년 1300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도시에서 내려와 살려고 하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다. 그래서 문경은 1:1 멘토를 연결해준다. 체험농장을 운영할 땐 임차료를 지원하고, 주택수리비도 보조한다. 수확한 농산물은 시에서 판매까지 맡아 준다."

―인구 7만 도시에 관광객이 매년 수백만명이다.

"문경 대표 관광지인 문경새재에 지난해 500만명이 다녀갔다. 새재로 들어서는 1관문에서 3관문까지 흙길을 맨발로 걷는 맨발축제를 열었는데 반응이 좋았다. 태조 왕건과 무인시대 등 과거 대하드라마를 촬영한 문경새재 오픈 세트장도 볼거리다. 전통적으로 도자기가 유명했던 문경의 특징을 살려 기획한 차사발 축제에는 지난해 22만명, 사과축제에는 35만명이 다녀갔다. 인기가 높은 축제일수록 불필요한 행사성 경비를 줄여나가며 내실을 다져갈 것이다."

―새 관광 자원은 무엇이 있나.

"오는 3월 단산(해발 959m)에 모노레일이 완공된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문경 돌리네습지는 타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문경만의 자산이다. 앞으로 문경새재와 고요 아리랑 민속마을, 문경새재 미로공원 등 관광지를 연결해 개발하는 등 문경을 최고의 관광도시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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