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허위·편파엔 한마디도 안하면서… 文 "가짜뉴스로부터 국민의 권익 지켜야"

조선일보
입력 2020.01.17 03:01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새해 첫 업무 보고에서 "가짜 뉴스나 불법 유해 정보로부터 국민의 권익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이는 방통위 중심으로 보수 성향 유튜브 등의 '가짜 뉴스'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야당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야말로 가짜 뉴스의 진원(震源)"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 과학기술부·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방송의 공적 책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디어와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늘어난 정보가 국민 개개인과 공동체 삶을 더욱 공감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친여(親與) 낙하산 인사들이 요직을 차지한 공영방송의 허위·편파 보도가 더 큰 문제"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한국당 미디어특위가 자체 파악한 KBS와 MBC의 왜곡 보도가 119건에 달한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7월 KBS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관련한 보도에서 한국당 로고에 'NO, 안 뽑아요'라는 문구가 겹쳐진 화면을 내보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객관성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법정 제재인 '주의' 결정을 내렸다. 공영방송의 집회 보도가 편향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달 7일 MBC는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집회의 분위기는 2분 8초간 상세히 보도한 반면, 문 정부 퇴진 집회는 9초간 개최 사실만을 다뤘다.

'조국 사태'가 본격화됐던 작년 9월에도 편파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KBS라디오 뉴스 제작을 맡은 기자들은 성명서에서 "보도국장이 '조국 관련 뉴스가 많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최근엔 경고까지 했다"면서 "이는 권력 친화적 뉴스를 하라는 압력"이라고 반발했다. MBC는 지난해 11월 "북한 김정은이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부드럽게' 거절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흐려질 대로 흐려진 남조선 공기" "통일부 장관이라는 사람은 미국으로 구걸 행각에 올랐다" 등 거친 표현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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