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운 기자의 음악동네] 마약 소문부터 우울증까지… "나 힘들어"

조선일보
입력 2020.01.17 03:01

에드 시런·저스틴 비버 등 가십에 올라 상처받은 뮤지션, 잇따라 휴식·잠정 은퇴 선언

이혜운 기자
"난 마약을 하는 게 아니라 아픈 거라고!"

가만히 참고 있긴 억울했나 보다. 저스틴 비버(26)가 지난 9일 인스타그램에 '제2의 에이즈'로 불리는 '라임병'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진드기에 물려 걸리는 이 병 때문에 팔에 호스를 꽂은 모습들이 파파라치에게 찍힌 거란다. 사람들은 그걸 보고 비버가 마리화나나 필로폰을 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했었다.

늘 '자기야(Baby)'를 부르며 귀여울 줄 알았던 비버도 힘들었겠다 싶다. 그러고 보니 작년 초에도 우울증 치료를 받느라 결혼식을 미뤘다는 소식을 들은 것 같다. 어릴 때 친구였던 앨릭 볼드윈의 딸 헤일리와 결혼해 다행이다. 4년 만에 낸 신곡 '맛있어(yummy)'가 헤일리를 위한 곡이다.

비버만 보면 전 여자 친구 설리나 고메즈(28)가 떠오른다. 고메즈도 최근 4년 만에 정규 앨범 3집을 발표했다. 선공개곡인 '널 잃은 뒤에야 날 사랑할 수 있었어(lose you to love me)'는 비버를 겨냥한 노래라던데. 그러고 보니 고메즈도 우울증에 시달리다 2017년에는 루푸스병 진단을 받았었다. 최근 신장이식 수술까지 받았으니 '미국의 국민 여동생' 자리도 쉽지 않나 보다.

왼쪽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는 가수 설리나 고메즈, 최근 ‘라임병’ 진단을 받은 저스틴 비버, 지난해 ‘잠정 은퇴’를 선언한 에드 시런.
왼쪽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는 가수 설리나 고메즈, 최근 ‘라임병’ 진단을 받은 저스틴 비버, 지난해 ‘잠정 은퇴’를 선언한 에드 시런. /인스타그램

가수가 노래나 잘하면 되지, 가십에 오르내리는 건 자업자득 아니냐고?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파파라치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에드 시런(29)도 작년 12월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작년 8월에도 "쉬고 싶다"고 하더니, 진짜 힘들었나 보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투어 공연을 하고 나면 몇 년간 사귄 여자 친구와 헤어진 느낌"이라며 "쉬는 동안 여행도 하고 곡도 쓰고 책도 읽은 후 적절한 시기에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공연 수익이 꽤 될 텐데. 글만 봐도 지친 것 같긴 하다.

그러고 보니 잠정 은퇴를 먼저 선언한 선배가 있었다. 2016년부터 계속 쉬고 있는 아델(32)이다. "몸도 마음도 지쳤다. 아들과 함께 시간을 더 보내고 싶다"더니 지난해 이혼 소식까지 들려왔다. 올 초 데일리메일에 실린 파파라치 사진 속에서 살이 쏙 빠진 채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니, 활동 기간 중 참 힘들었구나 싶다. 올해는 드디어 신곡을 낸다니 벌써 기대된다. '안녕(Hello)'만 반복해 듣기엔 지쳤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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