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 수백억 '모네' 그림도 기부한다고?

조선일보
입력 2020.01.17 03:01

국립 이스라엘박물관이 소장한 '수련 연못' 등 인상파 그림 106점
서울 예술의전당서 4월까지 전시

'수련 연못'

프랑스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가 1907년 그린 '수련 연못'〈사진〉이 처음 한국을 찾았다. 일본식 정원을 가꾸며 연못과 수련을 즐겨 그렸던 모네는 이 시기 점차 시력을 잃어가고 있었고, 연못 전체가 아닌 일부에 주목해 대담한 구도를 연출한다. 이 그림은 국립 예루살렘 이스라엘박물관 소장품 전시 '모네에서 세잔까지'를 통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4월까지 공개된다. 세잔·고갱·시슬레 등 대표 화가들의 유화·판화 106점이 포함됐으나, 인상파 핵심 화가인 고흐의 그림은 다른 해외 전시에 대여 중이라 이번엔 빠졌다.

인상주의는 19세기 프랑스에서 태동한 유럽 미술사조이기에, 비(非)유럽권 이스라엘 미술기관의 이 같은 방대한 컬렉션 보유가 다소 의아할 수 있다. 특히 인상파 태두(泰斗)로 불리는 모네의 그림은 수백억원을 우습게 호가한다. 1919년 작 '수련 연못'도 2008년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860억원에 낙찰될 정도로 고가라, 미술관이 제값 주고 손에 넣기에는 큰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에프랏 아하론 큐레이터는 "유대인 작가로부터 받은 피사로의 유화 7점을 비롯해 상당수가 기증품"이라며 "특히 해외 거주 유대인들이 조국의 문화부국을 위해 열성적"이라 말했다. 이번 전시작 '수련 연못' 역시 유대인 영화제작자 샘 스피겔이 기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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