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첫 실패' 박항서, "모두 감독의 책임, 도약의 계기 삼을 것" [오!쎈 방콕]

  • OSEN
입력 2020.01.17 00:57


 

[OSEN=방콕(태국), 이승우 기자]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모두 감독의 책임이다. 도약의 계기로 삼을 것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이 17일 오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끝난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베트남은 전반 16분 띠엔린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부이띠엔동의 어이없는 실수로 골을 내줬다.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리정규에 결승골을 내줬다.

베트남은 2무 1패, 승점 2로 D조 4위를 확정했다.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UAE와 요르단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으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박항서 감독은 "예선 3경기를 했는데 2무 1패라는 성적을 거뒀다. 이전에 준우승을 했는데 좋지 못했고 베트남 국민들이 원하는 결과를 못얻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고 노력했다. 모든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좋은 선수를 찾았다"라며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박항서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수를 교체한 것에 대해 "측면 공격을 더 강화시키려 했는데 기대치에 못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왜 비엣흥을 기용하지 않나?'라는 베트남 기자의 질문에 "특정 선수 기용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이날 베트남이 8강에 진출했다면 한국과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었다. 박 감독은 "그것까지는 생각도 못했다"라며 "8강에 진출했다면 최선을 다해서 조국과 맞붙지만 베트남을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트남은 8강 진출을 위해 많은 경우의 수를 고려해야 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다른 팀 경기 결과는 잊고 이 경기에만 집중하라고 했다"라며 "팀 매니저가 1-0이라는 소리만 들었으나 선수들은 경기에만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은 "U-23세 성인대표팀 같이 맡고 있다. 이제 성인대표팀은 3월 말레이시아 원정, 스즈키컵이 있다"라며 "다시 성인대표팀에만 집중할 것이다. 말레이시아 원정 경기에서 총력을 기울이겠다"라는 계획을 전했다.

이날 베트남은 선수들의 실수로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부이띠엔동의 자책골, 후반 막판 쩐디엔쩡의 파울에 이은 페널티킥으로 2실점했다. 박 감독은 "실수를 한 당사자가 더 마음이 아플 것이다.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선수들을 감쌌다. 

박 감독은 끝으로 "대회를 준비하는 것도 감독의 책임이다. 도약의 계기로 만들 것"이라며 베트남 지휘볼을 잡은 맡본 첫 실패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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