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앙숙 WP 기자들 "트럼프, 위험할 정도로 무식"

입력 2020.01.16 16:48

"가끔 위험할 정도로 무식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 관계인 미국 언론사 워싱턴포스트 소속 기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묘사한 말이다. 필립 러커, 캐럴 D. 르닉 기자는 최근 이러한 조롱을 담은 책 '매우 안정된 천재(A Very Stable Genius·사진)'를 펴냈다.

16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들 기자는 전직 백악관 참모 등 200여명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쓴 417쪽 분량의 책을 내놓았다. 책 제목인 '매우 안정된 천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1월 정신건강 논란에 대해 반박하며 자신을 묘사한 말이다.

하지만 책을 보면 트럼프는 '매우 안정된 천재'와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났을 때 "(인도가) 중국과 국경을 접한 것도 아닌데요"라고 말하며 인도에 대한 중국의 위협을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얘기했다. 저자들은 트럼프가 중국과 인도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영토분쟁이 있다는 점을 모르고 있다고 봤다.

중국과 인도의 영토 분쟁 역사는 꽤 오래됐다. 양국은 1962년 히말라야 일대 국경을 놓고 전쟁을 치렀고, 2017년에는 중국, 인도, 부탄의 국경이 만나는 도카라(중국명 둥랑·부탄명 도클람) 지역에서 군사 대치를 벌이기도 했다.

필립 러커, 캐럴 D. 르닉 워싱턴포스트 기자는 최근 펴낸 책 '매우 안정된 천재(A Very Stable Genius·사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가끔 위험할 정도로 무식하다'라고 평가했다./AFP
필립 러커, 캐럴 D. 르닉 워싱턴포스트 기자는 최근 펴낸 책 '매우 안정된 천재(A Very Stable Genius·사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가끔 위험할 정도로 무식하다"라고 평가했다./AFP
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발언에 "모디 총리가 놀라 눈이 튀어나올 정도였다"며 "모디 총리의 표정은 충격과 걱정에서 체념으로 점점 변했다"고 비꼬았다.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진주만 공습 희생자를 추모하는 ‘USS 애리조나호 기념관’을 방문해 한 발언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진주만 공습 희생자 추모 기념관 앞에서 존 켈리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존, 이게 다 뭐지? 이건 무슨 관광이야?"라고 말했다.

‘진주만’이라는 문구는 얼핏 들어본 것처럼 보이고 당시 현장이 역사적 전쟁이 벌어진 곳이라는 점은 아는듯 했지만 그 이상에 대해서는 무지해보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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