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거짓말쟁이라고"… 워런-샌더스 토론회 직후 '설전'

입력 2020.01.16 15:57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70) 상원의원과 버니 샌더스(78) 상원의원이 TV토론회가 끝난 후 서로를 ‘거짓말쟁이’라고 부르며 비난하는 대화가 공개됐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CNN이 중계한 TV토론회가 끝난 직후 두 사람은 말다툼을 벌였다. 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방송됐지만 목소리는 들리지 않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CNN은 다음날 토론회가 끝난 직후 후보들이 서로 악수하며 인사하는 순간이 담긴 영상과 방송 당일에는 잘렸던 대화를 공개했다.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이 마이크에 녹음돼 있었던 것이다.

워런 의원(왼쪽)과 샌더스 의원이 설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CNN
워런 의원(왼쪽)과 샌더스 의원이 설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CNN
영상에서 워런 의원은 샌더스 의원이 내민 손을 거부한 채 "당신이 나를 전국 방송에서 거짓말쟁이라고 불렀다"라고 추궁했다. 샌더스 의원이 "무슨 말이냐"고 묻자, 워런 의원은 "당신이 나를 전국 방송에서 거짓말쟁이라고 불렀다라"라는 말을 반복했다.

샌더스 의원이 "지금 이러지 말자. 대화하고 싶으면 나중에 하자"라고 하자 워런 의원은 "언제든지"라고 응수했다. 그런데 샌더스 의원이 다시 "당신이 나를 거짓말쟁이라고 불렀다. 당신이 말하지 않았느냐"라며 언성을 높이더니 다시 "지금 하지 말자"면서 자리를 피했다.

두 사람의 대화를 지켜보던 톰 스테이어 후보가 중간에 끼어들면서 두 사람의 설전은 마무리됐다.

앞서 지난 13일 워런 의원은 2018년 사석에서 샌더스 의원이 자신에게 "여자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샌더스는 "그런 말 한 적 없다"며 펄쩍 뛰었다. 진실 공방은 14일 민주당 대선주자 TV 토론으로 이어졌다.

이날 샌더스 의원은 "난 30년 전부터 여성이 미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해온 사람"이라며 억울해했지만, 워런 의원은 "난 여자가 트럼프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당신은 동의하지 않더라"며 당시 두 사람이 나눴던 대화 내용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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