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매입… "보석시장 석권 야심"

입력 2020.01.16 15:56

프랑스 패션그룹 루이뷔통이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 원석을 사들였다. 지난해 말 미국 보석업체 티파니앤드컴퍼니(티파니)를 20조원 가까이 주고 사들인 지 불과 두 달 만이다. 고급 보석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루이비통의 야심이 엿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루이뷔통이 1785캐럿짜리 다이아몬드 원석을 최근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다이아몬드는 캐나다 광산 업체인 루카라가 아프리카 보츠나와에 있는 카로웨 광산에서 채굴한 것으로, 지난해 4월 처음 공개됐다. '슈웰로'(Sewelo)란 이름이 붙은 이 다이아몬드 원석은 보츠나와어로 ‘희귀한 발견(rare find)’라는 뜻이다.

프랑스 명품 패션 브랜드 루이뷔통이 구매한 다이아몬드 원석. /루카라 다이아몬드·루이뷔통
프랑스 명품 패션 브랜드 루이뷔통이 구매한 다이아몬드 원석. /루카라 다이아몬드·루이뷔통
루이뷔통이 얼마에 구매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마이클 버크 루이뷔통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수백만 달러" 규모라고만 밝히면서 "우리가 고급 보석류에 그 정도로 관심을 가졌을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며, 이는 관련 업계에 자극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LVMH가 미국 보석업체 티파니를 지난해 말 162억달러(약 19조원)에 인수한 데 이어 두 달도 안 돼 슈웰로 다이아몬드까지 사들인 것은 고급 보석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버크 CEO는 다이아몬드 구매와 티파니 인수가 비슷한 시기에 이뤄진 것이 ‘우연의 일치’라고 주장하면서도 "우리는 어떤 분야에서든 리더가 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해 이러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 다이아몬드 원석은 1905년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3106캐럿짜리 원석 ‘컬리넌(Cullinan)’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크다. 하지만 컬리넌이 커팅 과정을 거쳐 530.4캐럿과 317.4캐럿짜리 다이아몬드로 분리되면서 현재는 슈웰로가 가장 큰 원석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검사 결과 슈웰로는 904캐럿, 891캐럿 등의 크기로 분리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버크 CEO는 말했다. 다만 루이뷔통은 슈웰로를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판매할 예정이다. 루이뷔통이 구매자가 나서지 않은 상황에서 가공하지 않은 원석을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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