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퇴출된 이란 前왕세자 "이란 정권 수개월내 붕괴될 것… 美 '압박' 지지"

입력 2020.01.16 14:57 | 수정 2020.01.16 15:46

이란 혁명으로 폐위된 후 망명 중인 레자 팔레비 전 이란 왕세자가 현 이란 정권이 수개월 내 무너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란의 '마지막 왕세자' 레자 팔레비. /AFP=연합뉴스
이란의 '마지막 왕세자' 레자 팔레비. /AFP=연합뉴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팔레비 전 왕세자는 15일(현지 시각)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에서 연설을 통해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달에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다. 이는 1978년 이란 혁명 시작 3개월 전과 유사한 모습"이라면서 "(이란 정권의) 완전 붕괴까지 수주 혹은 수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위대의 분위기가 이전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팔레비 전 왕세자는 "시위대가 정부를 예전만큼 두려워하지 않을 뿐더러 자칭 개혁가라는 사람들이 이슬람 정권과 거리를 두고 있다"며 "40년 만에 처음으로 (이슬람 정권 붕괴의) 기회가 보인다"고 말했다.

팔레비 전 왕세자는 이란 정권과 협상하지 말 것을 서방 국가에 촉구하기도 했다. 팔레비 전 왕세자는 "과거 (이란과 서방국가의) 협상은 실패했다"며 이란 정권을 국제사회에서 격리하려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최대 압박’ 정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어 "이란인들은 (서방 국가가) 외교와 협상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을) 내버려 두지 말고, 세계가 정신적 지지 이상의 것을 해주기를 기대한다"면서 "내 동포들은 이 정권은 개혁 여지가 없으며 반드시 제거돼야 한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한편, 팔레비 전 왕세자는 모하마드 레자 팔레비 전 국왕의 장남이자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다. 팔레비 왕조는 미국의 도움으로 서구식 근대화를 추진하면서 대표적인 친미국가로 꼽혔으나, 1979년 아야톨라 알리 호메이니가 이끈 혁명으로 붕괴됐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