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단체 "역사교과서 채택 거부운동 나설 것"

조선일보
입력 2020.01.16 03:41

"건국 과정·산업화는 악덕으로 몰고 촛불시위·문재인정권 탄생은 미화"
일부 단체는 배포금지 가처분 추진

오는 3월부터 중·고교에서 사용될 한국사와 역사 검정(檢定) 교과서가 "현 정부의 치적을 강조하고 북한 도발은 최소화하는 좌편향 서술을 하고 있다"며 우파 시민단체와 학부모단체 등이 채택 거부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일부 단체는 "교과서 사용을 막겠다"며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교과서 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은 지난 2013년 좌파 성향 역사단체 등이 교학사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상대로 낸 적이 있다. 교학사 교과서는 당시 유일하게 좌편향되지 않았던 교과서로, 좌파 단체들이 채택 거부 운동을 벌였다.

15일 자유한국당과 민간단체인 국사교과서연구소가 국회에서 공동 주최한 '역사 교과서 이대로 가르칠 것인가'라는 토론회에서 이주천 전 원광대 교수는 "교과서가 공통적으로 이승만·박정희 정부의 건국 과정과 산업화 공로는 독재정권의 악덕으로 희석하면서 촛불시위를 찬양하고 문재인 정권의 탄생을 미화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홍보를 위한 '좌편향 국정교과서'로 보인다"고 했다. 자유민주연구원의 양일국 위원은 이날 발표에서 "이번 교과서가 '자유민주주의' 대신 '민주주의'라는 용어를 쓰는 이유는 북한의 인민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구분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자유 진영과 독재 국가를 무리하게 동격화하려는 의도를 담은 것"이라고 했다. 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 소장은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류를 지적해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자 전국학부모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정권 홍보 책자에 불과한 역사 교과서는 가르치지 말아야 한다"면서 "잘못된 역사관을 심을 수 있는 역사 교과서에 대해 거부 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사립초중고교 법인협의회 관계자는 "사립학교가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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