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은 추어지는 것" 박재희 보유자 국가무형문화재 '태평무' 시연

  • 뉴시스
입력 2020.01.15 14:24


                국가무형문화재 92호 태평무 시연하는 박재희 예능보유자
국가무형문화재 92호 태평무 시연하는 박재희 예능보유자
"춤은 추는 것이 아니라 추어지는 것이다. 우리춤은 자연을 닮아가며 자신을 비워내는 춤이다."

15일 충북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국가무형문화재 92호 '태평무(太平舞)'를 시연한 예능보유자 박재희(70) 전 청주대교수의 전통춤에 대한 지론이다.

'충북 무용계의 살아 있는 전설' 박 보유자는 이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춤의 전설로 거듭났다.

그는 지난해 11월 무형문화재위원회 15차 회의에서 이현자(84)·이명자(78)·양성옥(66)씨와 함께 태평무 예능보유자 인정을 받았다.1988년 12월1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태평무는 나라의 풍년과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추어지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춤이다.

절도와 품격을 갖춘 궁중무용의 특성과 즉흥 신명으로 귀결되는 민속무용의 특성을 고루 갖췄다.

한성준-한영숙-박재희로 이어지는 태평무는 모든 문화예술 중에서도 민족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대표적인 장르다.

독특하고 세밀한 발놀림과 발디딤에서의 묵중하고도 정교한 품새, 우아하고도 절도 있는 손놀림, 단아하면서도 고아한 자태는 어떤 춤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박 보유자의 특징이다.

양손으로 남색 겉치마를 살짝 들어 올릴 때 보이는 붉은색 안치마와 하얀 버선발은 한국적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박 보유자는 홀춤으로는 최초의 인간문화재(승무 보유자)였던 고 한영숙 선생으로부터 1973년 태평무를 전수받았다.

1980년 승무 이수자가 된 그는 1982년 청주대 무용학과 교수로 부임해 많은 후학을 양성했다.

1985년 박재희새암무용단을 창단하고 충북무용협회장, 충청지역 무용교수연합회장, 청주시립무용단 안무자 등을 지냈다.

박 보유자는 무용의 불모지인 충북 무용계를 개척하고 중부권 무용계의 기틀을 다지는 역할로 전통춤 계승과 창작 무용에 힘썼다.

2000년에는 벽파춤연구회를 결성해 한성준-한영숙류의 춤을 중심으로 전승하고 전국에 보급했다.

2006년 전국무용제 대통령상, 1992년 1회 전국무용제 우수상, 1997년 서울국제무용제 우수상·안무상·연기상·미술상, 무용전문지 '몸'의 무용예술상(작품상)을 받았다.

국민포장, 옥조근정훈장, 충청북도문화상, 대한무용학회 학술상 등 수많은 수상 경력이 있다.

한편 이날 태평무 시연회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 오진숙 충북무용협회장과 박시종 한국무동인회 대표 등 문화예술계 대표, 제자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행사는 축사와 보유자 약력·활동 소개, 시연에 이어 이 지사와 제자대표로 손혜영 대구가톨릭대 겸임교수가 박 보유자에게 기념패를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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