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피겨 국가대표 박소연, 부상 딛고 ‘태양의 서커스’ 여주인공

입력 2020.01.15 11:25

박소연(23)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세계적인 공연단체 ‘태양의 서커스’에서 여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5일 박씨가 소속한 스포츠마케팅 전문업체 올댓스포츠와 디트로이트 한글 신문 '주간 미시간' 등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태양의 서커스' 클럽에 입단해 9월부터 아이스쇼 여주인공 '레이'역을 맡아 공연하고 있다.

태양의 서커스는 1984년 캐나다에서 설립된 이래 공연자 1500명을 포함, 50개국 5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1조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서커스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태양의 서커스에서 공연하고 있는 박소연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주간 미시간
태양의 서커스에서 공연하고 있는 박소연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주간 미시간
박씨는 지금까지 4개월 동안 캐나다와 미국을 순회하며 70여차례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 아이스 쇼에서는 2주 동안 19차례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2021년까지 북미주 투어도 예정돼 있다.

현재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공연 중인 박씨는 "미국의 각 도시를 돌면서 접하는 경험들을 그동안 사랑해준 팬들과 나누고 싶다"며 "좌절 후 팬들의 변함없는 지지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국위를 선양하고 싶은 꿈은 좌절됐지만, 세계적인 아이스쇼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알리는 또 다른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하나의 문이 닫히면 세상의 끝인 줄 알고 절망하지만, 문이 하나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리기 마련"이라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겠다"고 희망 메시지를 전했다.

박씨는 각종 국제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서 입상하며 ‘김연아를 잇는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2016년 겨울 훈련 도중 왼쪽 발목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면서 결국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이후 안무 코치에게 태양의 서커스를 소개받았고, 지난해 캐타다에서 3개월간 훈련 끝에 무대에 섰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