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어르신·고령자? 뭐라 불러야 좋을까요

조선일보
  • 김민철 선임기자
    입력 2020.01.15 03:00 | 수정 2020.01.15 03:13

    [오늘의 세상]
    [100세 행복 프로젝트]
    노인 단어는 부정적 느낌 강해
    미국선 '시니어 시티즌'이라 불러

    노인, 어르신, 시니어, 고령자…. 노년층을 가리키는 용어가 적지 않지만 딱 맞는 것이 마땅치 않아 어떤 것을 써야 할지 망설여질 때가 많다.

    '노인'은 만 65세 이상 연령층을 가리키는 법적, 행정적인 용어다. 노인복지법, 노인복지관 등처럼 노년층을 가리키는 공식 용어다. 다만 신체적으로 늙은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뜻을 담고 있는 데다 만 65세 이상 연령층도 신체·정신적으로 젊은 사람 못지않은 경우가 많아 이 용어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래서 나온 용어가 '어르신'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해당 연령자를 직접 부를 때, 뭔가 혜택을 드릴 때 주로 어르신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12년 공모를 거쳐 노인이라는 용어를 어르신으로 바꾸기도 했다. 다만 "고령층을 너무 높이는 말이라 도리어 불편하다"는 반론이 있다.

    '시니어'라는 용어도 많이 쓰인다. 활동적인 고령층을 가리키는 용어로 주로 쓰고 있다. 미국에서는 노인 대신 시니어 시티즌(senior citizen)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영어권에서는 연장자라는 뜻의 '엘더리(the elderly)'라는 말도 쓰인다. 김일순 골든에이지포럼 회장은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는 객관적인 뜻을 담은 '고령자'라는 용어가 가장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용노동부 등에서 연령만을 따질 때 쓰고 있는데, 대상이 55세 이상이다. 남상요 유한대 교수는 "일본의 법·제도에서는 노인 대신 고령자를 주로 쓰고 있다"고 했다.

    이상희 복지부 노인정책과장은 "어떤 용어를 선택해도 모두 동의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서 상황에 따라 노인, 어르신, 시니어, 고령자를 적절하게 쓰고 있다"며 "건강한 노인이 증가하면서 세계적으로 적절한 노인 호칭을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독자 여러분 의견을 보내주세요

    ◇독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노인, 고령자 등을 대신할 새로운 용어를 조선일보에 제안해 주십시오. 이메일(opinion@chosun.com)이나 독자서비스센터(1577-8585)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관련기사를 더 보시려면,

    94세 女의사, 9시 출근해 병실 회진… 100세 현역 어찌 꿈이랴 남양주=김민철 선임기자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