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의경 시신, 10년째 병원 안치돼... 병원 측 "부모는 연락 두절"

입력 2020.01.14 18:30 | 수정 2020.01.14 18:33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20대 의경의 시신이 10년째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병원에 안치돼 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은 "2010년 5월 인천 남동경찰서에서 근무하다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의경 A씨(당시 20세)의 시신이 안치실 냉장고에 10년째 보관돼 있다"고 14일 밝혔다.

길병원에 따르면 A씨 부모는 아들이 숨진 뒤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경찰 발표를 믿지 않고 "가혹 행위 때문에 숨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시신 인도를 거부하고 있다. 부모의 거부로 하루 6만원인 안치비는 2억 1000만원까지 불어났다.

길병원 관계자는 "병원 직원이 여러 차례 부모를 찾아가 장례를 부탁했지만 2017년 이후 연락이 끊겼고, 현재는 지방으로 이사를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또 "해당 지자체인 인천 남동구에 ‘무연고 처리’를 요청했지만 부모가 있는데다 유족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거부했다"며 "무연고 시신 처리를 하면 향후 법적 다툼의 소지도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병원 측은 "부모가 시신 인계에 동의하면 안치 비용은 포기할 생각"이라며 "만약 부모들이 시신 인도를 포기하면 병원에서 화장해 무연고 묘지에 보관해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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