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카자흐스탄 사시(斜視) 소녀에게 수술로 '제2의눈' 선물

입력 2020.01.14 17:21

두 눈이 일렬로 정렬되지 않고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까닭에 시야가 겹쳐 보이는 ‘사시(斜視)’로 고통받던 카자흐스탄의 한 소녀가 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조치흠)에서 맑고 예쁜 눈을 되찾았다. 동산병원이 수술을 통해 ‘제2의 눈’을 선물한 것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자나토바 다나(15)양. 카자흐스탄 국적으로 지난해 10월 계명대 동산병원과 사단법인 동산의료선교복지회(회장 김진희)가 카자흐스탄 우슈토베 달라니바스톡에서 펼쳤던 해외의료선교 봉사활동에서 인연을 맺었다.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자나토바 다나(가운데)양이 의료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산병원 제공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자나토바 다나(가운데)양이 의료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산병원 제공
선천적으로 사시를 갖고 태어난 다나 양의 부모는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어린 딸의 눈을 치료해 주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으나 카자흐스탄에서는 그 어디에서도 다나 양을 치료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절망한 상태였다. 이 같은 안타까운 사연을 동산병원과 동산의료선교복지회가 봉사 현장에서 접했다.

그래서 다나 양과 어머니를 한국으로 초청해 입국에서부터 진료, 수술, 출국 등 전 과정을 무료로 지원해 주기로 결정했다. 동산병원 안과 이세엽 교수의 집도로 지난 11일 다나 양에게 사시 수술이 시행됐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 다나 양은 정상적인 눈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다나 양은 13일 오전 퇴원해 15일 최종 진료를 받은뒤 20일쯤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다나 양의 어머니 사리예바(42)씨는 "딸의 사시를 치료해 주기 위해 13년간 노력했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으나 딸이 한국의 최첨단 병원에서 높은 의료기술로 무사히 수술받게 된 것에 우리는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고 우리를 선택해 주신 동산병원과 이세엽 교수님께 정말 감사하다"며 "13년간 딸의 치료만을 꿈꿔 왔는데 오늘 그 꿈을 이룬 순간"이라며 기뻐했다.

다나 양은 "눈을 치료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지만 한국에 와서 좋은 분들을 뵙고 난뒤 안심이 되었고, 이렇게 수술까지 무사히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우리 카자흐스탄 유수토베에는 동산병원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은데 기회가 된다면 다시 유수토베를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술을 집도한 이세엽 교수는 "다나 양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회복도 빨라 바로 정상생활을 하는데 무리가 없다"며 "그동안 불편한 몸과 마음고생으로 힘들었을 다나 양이 앞으로는 예쁘고 맑은 눈으로 세상에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해 10월3일부터 9일간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의 집성촌인 우슈토베 달라니바스톡에서 제30차 해외의료선교 봉사활동을 펼쳤다. 산부인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재활의학과, 소화기내과, 치과 등으로 진료팀을 꾸려 700여명의 현지인들에게 인술을 실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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