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없앤다는 檢부서장 이튿날 사의... 줄사표 이어지나

입력 2020.01.14 17:06

조국 전 법무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불법투자 의혹과 연루된 상상인그룹 수사를 지휘하던 부장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사의를 표명하는 검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의 김종오 부장검사(51·사법연수원30기)는 이날 검찰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에 "부족한 저에게 공직의 길을 허락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검찰가족 여러분께 고개숙여 감사드린다"며 "남은 인생은 검찰을 응원하며 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그가 검찰을 떠나기로 한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 부장검사가 지휘하던 조세범죄조사부는 전날 법무부가 직접수사 축소 일환으로 공개한 직제 개편안에 따라 조만간 폐지돼 형사부 전환을 앞뒀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지난 2018년 신설된 부서다.

김 부장검사는 2001년 서울지검 서부지청(현 서울서부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2012~2014년 공정거래위원회 파견 근무 경험이 있고, 2016년에는 공정거래 부문 공인전문검사(블루벨트 2급) 인증을 받았다. 2016년 부장검사로 승진한 뒤 이듬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를 맡아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을 수사했다.

작년 8월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장으로 부임했다. 하청업체 뒷돈 등 7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배임수재·업무상횡령)로 지난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를 구속 기소했고, 최근까지 금융당국이 의뢰한 상상인저축은행의 불법 대출 사건을 수사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조국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및 투자기업과의 자금 거래로 주목받은 곳이다.

법무부는 지난 8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 이어 조만간 차·부장급 중간 간부와 평검사 인사를 설 전후로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사의를 표명하는 검찰 간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김웅(49·29기) 법무연수원 교수도 이프로스에 '사직 설명서'란 제목의 사의 표명 글을 올렸다. 지난 10일에는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직전 보직인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재전보된 이영주 검사장(52·22기)이 사의를 표했다.

대통령령인 검사인사규정에 따르면 평검사 정기인사는 매년 2월 1회를 원칙으로 늦어도 발령 10일 이상 전에 공지해야 한다. 작년 정기인사는 2월 11일자로 단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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