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 충분” KIA가 선택한 김현수, '제2의 임기영'이 될 수 있을까

  • OSEN
입력 2020.01.14 15:34


[OSEN=조형래 기자]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안치홍의 보상선수로 2년차에 접어드는 투수 유망주 김현수(20)를 선택했다. 최근 투수 유망주들의 잠재력이 연달아 폭발하고 있는 KIA에서 성장엔 날개를 달 수 있을까. 그리고 보상선수의 성공사례를 노린다.

KIA는 14일 롯데로 FA 이적한 안치홍의 보상선수로 김현수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KIA 구단은 “김현수는 뛰어난 운동 신경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성장세에 있는 투수”라며 “향후 마운드 핵심 전력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김현수는 장충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롯데에 지명을 받았다. 상위 순번으로 지명을 받은만큼 기대는 컸다. 지난해 1군에서 6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1.42 6⅓이닝 1자책점의 성적을 남겼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3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5.85의 성적을 기록했다.

185cm에 90kg으로 탄탄한 체격을 갖고 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0km 초반대였고 무브먼트를 바탕으로 승부를 펼쳤다. 지난해 진행된 마무리캠프에서는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투구에 힘을 싣는데 주력했다. 아울러 기존 갖고 있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등의 변화구에 커브를 더욱 연마하며 비시즌 기량 향상에 힘썼다. 또한 장충고 3학년 시즌에는 팀 사정상 야수로 주로 나서면서 운동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롯데로서는 장차 미래가 될 수 있는 신진급 투수 유망주를 내줬다. 어쩔 수 없는 출혈이라는 분위기다. 롯데는 안치홍을 영입한 뒤 보호선수 명단을 추리면서 미래 자원에 집중하기 보다는 현재의 전력에 집중했다. 성민규 단장은 “당장 올해와 내년 성적도 생각해야 한다”는 말로 현실적으로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KIA의 입장에서도 향후 미래가 될 수 있는 투수 자원을 보강하는데 의의를 둘 수 있다. 지난해 KIA는 투수 육성 시스템이 어느 정도 정착 됐다는 것을 보여줬다. 24세이브를 거두며 마무리로 성장해 국가대표에도 승선한 문경찬을 비롯해 신인왕 투표 3위에 오른 전상현, 좌완 필승조 하준영, 늦깎이 고영창, 사이드암 박준표 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1군 투수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러한 육성 시스템을 바탕으로 김현수도 장차 1군 투수진 한 자리를 맡을 수 있는 자원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더불어 KIA는 이미 미래를 내다보고 FA 보상선수로 뽑아 성공사례를 쓴 적이 있다. 지난 2015년 송은범의 한화 이적 때 군 입대를 앞둔 사이드암 임기영을 선택했고 군 복무 이후 핵심 전력으로 활용해 2017년 통합 우승의 밑거름을 만들었다. KIA의 기대는 비슷하다. 김현수 역시 잠재력을 만개시켜 임기영과 같은 보상선수 성공사례로 만들려는 것이다. 

현재 김현수는 이대호, 정훈, 박진형, 한동희 등 롯데 선수들과 함께 사이판 개인훈련 중으로 알려졌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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