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수사' 이인규, "논두렁 시계 보도 배후에 국정원 있다"

입력 2020.01.14 14:46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조선DB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조선DB
2009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지내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한 이인규(62·사법연수원14기) 변호사가 검찰의 서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른바 ‘논두렁 시계 의혹 보도’의 배후로 지목된 인물이다.

이 변호사는 14일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과 통화에서 최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성상헌)에 서면 진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정보원이 배후라는 취지의 입장"이라면서도 "국정원이 개입했다고 단정지은 것은 아니고,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라고 했다.

이 변호사가 검찰에 의견서를 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라고 한다. 미국 체류 중 한 번, 한국 귀국 후 두 번 냈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검찰이 제출해달라고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며 "제가 (수사를 빨리 해달라는 취지에서) 자발적으로 낸 것"이라고 했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을 수사하던 지난 2009년 한 방송사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받은 명품 피아제 손목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보도했다. 친노(親盧) 인사들은 보도의 배후로 이 변호사를 지목했다.

이 변호사는 2018년 6월 입장문을 냈다. "검찰은 개입한 사실이 없고 보도 배후에는 국정원이 있었다"며 "조사 요청이 오면 언제든 조사 받겠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논두렁 시계 의혹’을 보도한 방송사는 이 변호사가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했다며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 수사 직후 검찰에 사표를 낸 뒤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했으나 현 정권 출범 직후 사표를 냈다. 2017년 8월 미국으로 떠났다가 작년 8월쯤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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