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 대변인 “나가야할 사람은 이국종 아니라 유희석”

입력 2020.01.14 14:08

"침울하고 힘없던 이국종 교수 심정 이해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측근 중 하나로 꼽히는 김용 전 경기도청 대변인이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에 대한 지지를 보내며 욕설 파문을 일으킨 유희석 아주대학교 의료원장의 퇴출을 요구했다.

김용 전 경기도청 대변인. /페이스북
김용 전 경기도청 대변인. /페이스북
김용 전 대변인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해 국회 안행위의 국정감사장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했던 이국종 교수의 발언이 당시 마음에 걸렸다"며 "침울하고 힘없이 '여기까지인가보다'고 의기소침해하던 심정을 이제야 알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환자의 생명권과 응급의료현장의 시스템 개선을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는 한 사람에게 감사와 보상은 고사하고 쌍욕 세례를 퍼붓는 병원장의 갑질 행태가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한국을 떠날 분은 이국종 교수가 아니라 아주대 유희석 원장"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MBC 뉴스데스크'는 아주대 의료원장이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에게 한 욕설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원장은 녹취록에서 "때려치워 이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가 말이야", "나랑 한판 붙을래"라는 등의 폭언으로 논란의 한가운데 서있다.

해군 명예소령인 이국종 교수는 지난해 12월2일부터 올해 1월31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 기항한 해군 순항훈련전단에 파견돼 태평양 횡단 항해를 하고 있다. 중증외상 분야 권위자인 그는 중증외상센터의 확대와 국가 지원 필요성 등 문제점을 지적해왔다.

그는 당시 "요즘은 여기까지인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의원들과 언론, 정부 각 부처가 선의를 가지고 도와주고 있지만, 정작 중증외상환자를 살리는 의료기관이 핵심 가치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해보려 노력했는데 한국 사회에서 할 수 있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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