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조차도 포기한 팀”… 中, 올림픽축구 탈락에 충격

입력 2020.01.14 12:45 | 수정 2020.01.14 12:53

中 선수 "명장 감독들은 교수, 선수들은 고등학생"

우즈베키스탄에 패배하면서 ‘2020 도쿄올림픽’이 좌절된 중국 축구계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때 중국 U-23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세계적 명장 거스 히딩크마저도 결국 ‘치료를 포기한 팀’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지난 12일(한국시각) 중국 U-23 축구대표팀이 우즈벡과의 경기에 패하고 고개를 숙인 모습. /중국 시나스포츠 캡처
지난 12일(한국시각) 중국 U-23 축구대표팀이 우즈벡과의 경기에 패하고 고개를 숙인 모습. /중국 시나스포츠 캡처
14일 중국 시나스포츠는 지난 12일(한국 시각) 중국이 우즈베키스탄에 0-2로 무너지며 2020 AFC U-23 챔피언십 일정을 조기에 마무리한 이후 비판의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이 매체는 특히 "세계 최고의 코치인 히딩크조차 치료를 포기한 팀이 어떻게 자국 감독의 지도력 아래 기적을 만들 수 있겠느냐"며 반문했다.

실제 중국 축구는 지난해 험난한 한해를 보냈다. 또 하나의 세계적인 감독 중 하나인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두 번이나 중국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는 수모를 겪었고, U-23 대표팀에서는 거스 히딩크 감독은 결국 해임됐다. 이 소란스러운 한해 끝에 남은 결과는 올림픽 본선무대 탈락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명장을 데려와도 선수들이 쉽게 전술을 소화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중국 대표팀과 광저우 에버그란데에서 활약한 가오린이 "리피는 마치 대학 교수 같았다. 하지만 중국 선수들은 고등학생 수준이었다. 낮은 수준이다 보니 우리는 그의 복잡한 전술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국내외 스포츠계에서 지적하는 중국 축구의 문제점은 오래전부터 동일하다. 자국 선수들의 경쟁력은 지나치게 떨어지는데, 자국 리그에서는 많은 연봉과 함께 슈퍼스타 대접을 받다보니 정작 국제 무대에 섰을 때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온다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중국축구협회가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것도 아니다.

앞서 리피 감독도 중국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리피 감독은 "선수들은 두려움에 빠져있으며 책임감이 부족하고 승리에 대한 의지도 부족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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