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내무부 "중국산 드론 1000기 사용 중단"

조선일보
입력 2020.01.14 03:00

中 "안보 개념 남용" 반발

미국 정부가 중국산 드론(무인기) 또는 중국산 부품이 포함된 드론 약 1000기의 사용을 중단할 계획이다. 드론을 이용해 촬영된 사진 정보 등이 중국으로 건너갈 수 있다는 안보상 우려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산 상업용 드론이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활용될 위험이 크다는 판단을 미국 내무부가 내렸고, 이에 따라 곧 내무부가 보유하고 있는 드론 사용을 영구적으로 중지하기로 했다고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앞서 내무부는 작년 10월 시범적으로 중국산 부품이 들어 있는 카메라 장착 드론 810기에 대한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미 내무부 산하 정부기관들은 산불 진압, 자원 모니터링, 지도 제작 등의 업무에 드론을 이용해 왔다. 일부 산하 기관들은 중국산 드론을 사용하지 않으면 유인 항공기를 띄워야 하고 그러면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내무부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내무부는 산불 등 비상시를 제외하곤 중국산 드론의 사용을 중지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7년 미 육군은 안보상 이유를 들어 중국 기업 DJI가 생산한 드론 사용을 중지한 바 있다. 미 의회는 연방 정부가 중국산 드론을 구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논의 중이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미국이 '국가 안보' 개념을 남용하고 있다"고 반발한다. DJI 측은 "DJI의 드론은 업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다"며 "원산지가 중국이라서 DJI 제품을 제한하겠다는 미국 정부 방침은 신뢰할 만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DJI가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등 중국산 상업용 드론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의 안보 우려에도 현재 미국 전체 정부기관에서 사용되는 드론 80%는 DJI 드론"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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