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정보 마구 공유, 당신부터 멈춰라"

입력 2020.01.06 03:00

[진실의 수호자들] [4] 가짜뉴스 잡는 美 시민단체
팩트체크 'DFR 랩' 간부 2인… 가짜전쟁, 시민 의지가 제일 중요

미국 비영리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DFR 랩의 그레이엄 브루키(오른쪽) 센터장과 카니슈크 카란 선임연구원.
미국 비영리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DFR 랩의 그레이엄 브루키(오른쪽) 센터장과 카니슈크 카란 선임연구원. /김신영 기자
"당신은 자유롭고 열린 사회를 열망하는 유권자인가. 그렇다면 민주주의를 해치는 거짓 정보를 마구 '공유'하는 것부터 멈추길 당부한다."

애틀랜틱카운슬 DFR 랩 그레이엄 브루키 센터장과 카니슈크 카란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거짓 뉴스' 문제에 시민 스스로 대처해야 하는 이유는 먼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문제이기 때문"이고, 다음은 "이 문제가 민주주의 감시망의 공백을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브루키 센터장은 "언론사는 소셜미디어 공간을 통제할 수 없고 정부가 나서면 표현의 자유 제약이란 비난을 피할 수 없다"며 "민주주의의 이 '약한 고리'를 찾아내 강화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쏟아지는 거짓 뉴스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짜와 맞선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선 뉴스를 소비하는 시민 사회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믿습니다." 카란 연구원은 "거짓 정보는 마치 수영장을 더럽히는 오염물질처럼 워낙 광범위하게 퍼져 있기 때문에 하나씩 대응하려면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소셜미디어·언론·정부·시민 각각 수행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할 때 거짓 정보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데 그중 시민이 포기하면 승산이 없다"고 했다.

브루키 센터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했던 정치계 출신이다. 2017년 DFR 랩 초대 센터장에 취임했다. 카란 연구원은 인도에서 데이터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다가 2018년 DFR 랩에 합류한 프로그래머다. 정치 커뮤니케이션과 컴퓨터 프로그래밍 전문가였던 이들은 자신들이 가진 전문 기술을 활용, 디지털 세상의 거짓에 맞서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DFR 랩은 인터넷으로 확산하는 정보에 대한 진실 확인을 목표로 한다. 카란 연구원은 "2016년 대선 때는 거짓 정보가 어떤 식으로 시민 사회를 오염시키는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로 선거를 치렀다. 공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브루키 센터장은 "무엇보다 '우리는 진짜 뉴스만 소비하겠다'는 시민사회의 결심이 거짓 정보에 맞설 가장 큰 힘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