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조 된 빅뱅, 컴백 무대로 美 '코첼라' 택했다

조선일보
입력 2020.01.06 03:00

대마초 등 악재 끝에 4월 복귀, 美·英 언론서 뜨거운 관심 보여
국내에선 '아직 이르다' 반응도
업계 "승리 탈퇴, 큰 영향 안 줘… 무리 없이 컴백할 수 있을 것"

그룹 '빅뱅'이 4인조로 돌아온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인디오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의 음악 축제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4월 10~19일)'을 통해서다. 멤버들의 입대와 경찰 수사 등으로 그룹 활동이 중단된 후 첫 공식 활동이다. 빅뱅의 마지막 무대는 2017년 1월 고척돔 공연, 활동은 2018년 발표한 '꽃길'이었다.

◇'코첼라' 초청에 응하는 방식

빅뱅의 복귀는 그동안 이어진 악재(惡材)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는 자체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군 복무 중 대마초 흡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던 탑은 1심으로 의경 신분이 박탈됐고,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전환했다가 작년 7월 소집 해제됐다. 대성은 자신 소유의 강남 빌딩과 관련된 '무허가 유흥업소 방조 혐의'에 대해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룹 ‘빅뱅’이 오는 4월 미국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로 컴백한다. 멤버 승리의 ‘버닝썬 스캔들’로 인한 탈퇴, 군 복무라는 공백 기간, 탑의 대마초 흡연 혐의 등 여러 구설수 등을 딛고 복귀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왼쪽부터 탑, 지드래곤, 태양, 대성.
그룹 ‘빅뱅’이 오는 4월 미국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로 컴백한다. 멤버 승리의 ‘버닝썬 스캔들’로 인한 탈퇴, 군 복무라는 공백 기간, 탑의 대마초 흡연 혐의 등 여러 구설수 등을 딛고 복귀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왼쪽부터 탑, 지드래곤, 태양, 대성. /YG엔터테인먼트

작년 10월 전역한 지드래곤은 나이키와 협업해 출시한 운동화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를 통해 '건재하는 영향력'을 과시했다. 정가 21만9000원인 이 운동화는 리셀가(재판매가)가 1300만원까지 치솟으며 '핵인싸템(최고 인기 상품)'으로 등극했다. 멤버 중 유일하게 사건 사고가 없었던 태양은 오는 18일 청각 장애 아동들을 위한 플리마켓을 개최한다고 발표해 청정 이미지를 강화했다.

1999년부터 시작돼 매년 20만~30만명의 관객이 참가하는 코첼라는 주최 측의 초청을 받아야만 갈 수 있는 뮤지션들의 '꿈의 무대'. 주최 측의 초청을 받아들이는 형태로 컴백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올해 국내에서는 빅뱅과 에픽하이, 해외에서는 어게인스트 더 머신, 트래비스 스콧, 프랭크 오션 등이 참가한다.

◇국내 무대 복귀는 미지수

빅뱅의 복귀에 국내외 관심은 뜨겁다. 미국 빌보드지는 3일(현지 시각) "빅뱅은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공연한 최초의 K팝 보이그룹이 될 것"이라며 "빅뱅의 출연은 단순히 미국 무대에 오르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전역 후 재결합한 이들에게 중요한 2020년이 될 것임을 암시한다"고 보도했다. 영국 메트로도 "K팝의 레전드가 공백을 끝내고 4인조로 첫 번째 공식 무대를 꾸미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멤버 '승리'가 '버닝썬 스캔들'로 탈퇴하긴 했지만 5명 중 팬덤이 가장 약했고, 멤버들의 개인 활동이 많았기 때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 팬들은 대마초 이슈 등에 관대한 편이고, 빅뱅이 '모범생'이라기보다는 '악동'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컴백이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복귀 시기가 너무 이르다는 반응도 나온다. 빅뱅 컴백 소식에 국내 네티즌들은 "몇 년은 자숙할 줄 알았는데" "태양만 나와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빅뱅의 YG 계약 만료가 임박한 만큼 재계약 이슈도 남아 있다. YG 관계자는 "빅뱅의 코첼라 이후의 활동 계획, 재계약 여부 등에 대해서는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이대화 대중음악평론가는 "빅뱅이 아직 국내에서는 활동할 여건이 안 돼 해외부터 공략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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