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명 찾는 생태도시 순천, 문화도시로 또 한번 도약할 것"

입력 2020.01.03 03:33

[2020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1] 허석 전남 순천시장
"동아시아 3국 문화도시 선정된 日기타큐슈·中양저우와 교류… 예술제·축제 등 기대해도 좋아"

허석 순천시장

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습지'를 품은 전남 순천시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생태 관광 도시다. 지난해 시 승격 70주년을 맞은 순천은 순천만을 중심으로 '순천 방문의 해' 자체 관광객 유치 사업을 추진했다. 연간 관광객은 2018년 790만명에서 지난해 1012만명으로 1년 만에 222만명 늘어났다. 먼저 '1000만 관광객'을 달성한 전남 여수, 전북 전주, 경북 경주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20년 새해, 순천은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거듭난다. 허석(56·사진) 순천시장은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생태에 문화의 옷을 입히고 예술의 선율을 더해 '세계 관광의 별'로 뻗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인구 28만의 순천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 때 기존 1개 지역구가 2개로 분구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받는 곳이기도 하다.

―인구보다 대략 35배가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았다.

"지난해 1월부터 민관 합동 관광객맞이 서비스 캠페인을 벌였다.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했고, 특히 우리 공무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전국 지자체를 돌아다니며 홍보전을 펼쳤다. 국내외 여행사 관계자와 여행기자 등을 초대했다. 지난 4월에는 재경 순천 향우 회원 1600여명이 열차 20량에 나눠 타고 고향을 방문했다. 고향 떠나고 나서 처음 순천 땅을 밟는 사람이 많았다.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올해는 '동아시아 문화도시의 해'라고 했는데,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지난해 8월 인천에서 열린 11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한국 순천, 일본 기타큐슈, 중국 양저우가 각각 3국의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그때 3국 문화장관이 '인천선언문'을 채택하고 2020년 한 해 동안 한국의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순천을 결정한 것이다. 문체부 사업비 9억원을 지원받아 기타큐슈, 양저우 문화교류단과 다양한 문화 교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민간 차원에서 동아시아 청소년 예술제, 한·중·일 전통 민속 예술 한마당, 미래문화 콘텐츠 축제 등을 추진해 한·중·일 상생과 번영의 밑돌을 놓을 작정이다."

―동아시아 문화도시로서 순천의 강점은 무엇인가.

"2014년부터 매년 광주·대구·부산 등 광역지자체가 주로 문화도시로 기능을 했다. 우리처럼 작은 중소도시가 동아시아 문화도시가 된 건 처음이다. 순천에는 정유재란 전적지가 있다. 한·중·일 3국의 아픈 역사의 현장에서 400여년이 지난 지금 서로 손을 맞잡고 우의를 다지는 가슴 벅찬 동아시아의 새로운 역사가 순천에서 시작한다. 순천 평화포럼에는 정유재란 후손과 3국 주요 인사 등을 초청한다. 생태도시에서 문화와 평화도시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올해 순천시 대표 사업 중 하나로 알려진 '3E 프로젝트'는 어떤 내용인가.

"3E 프로젝트는 내가 만든 용어다. E는 '생태(Ecology), 교육(Education), 경제(Economy)'의 영문 앞글자에서 따왔다. 우리의 강점인 교육과 생태를 경제 활력으로 이어가는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2020년 핵심 사업 두 축은 동아시아 문화도시와 미래형 생태경제도시다. 시민이 '순천만습지와 국가정원이 밥을 먹여주느냐'고 묻는다. 올해 그에 대한 답으로 '잘 보전한 생태가 밥 먹여준다'는 것을 증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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