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명 몰린 美 타임스스퀘어 새해 무대도 BTS!

입력 2020.01.02 03:00

2012년 싸이에 이어 두 번째… ABC방송 라이브 쇼에서 생중계

"전 지구를 홀린 그룹입니다!"

사회자의 소개와 함께 방탄소년단(BTS)이 모습을 드러냈다. 2019년의 마지막 날,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무대에 선 것이다. 12월 31일(현지 시각) 저녁 열리는 타임스스퀘어 '볼드롭(대형 크리스털 볼이 신년 카운트다운과 함께 떨어지는 행사)'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이곳은 오전부터 부산스러웠다. 매년 이날만 되면 최소 100만명이 찾는 곳이지만, 올해는 BTS 때문에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 뉴욕경찰(NYPD)은 이날 몰린 인파가 150만명이라고 추정했다.

한국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19년 마지막 날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새해맞이 무대에 올라 공연하고 있다.
한국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19년 마지막 날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새해맞이 무대에 올라 공연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한국 가수로 타임스스퀘어 새해맞이 무대에 오른 건 2012년 싸이에 이어 두 번째다. BTS는 밤 10시 38분부터 8분간 열정적인 춤과 노래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8년 전 100만 인파가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췄던 것처럼, 이날 타임스스퀘어에 모인 전 세계 아미(BTS 팬)들은 BTS가 '작은 것들을 위한 시'와 'Make It Right'를 부를 때 야광봉을 흔들며 한국어로 떼창을 선사했다. 공연을 마친 뒤 리더 RM은 "여섯 살 때부터 '나 홀로 집에' 같은 영화에서 보던 광경이 눈앞에 있다"며 감격했다. 멤버들은 한목소리로 "해피 뉴 이어"를 외쳤다.

BTS 공연은 미국 최대 새해맞이 라이브 쇼인 ABC방송의 '뉴 이어스 로킹 이브(New Year's Rocking Eve)'를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최정상급 가수들만 출연하는 유명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BTS 외에 컨트리 가수 샘 헌트와 싱어송 라이터 앨러니스 모리세트가 무대에 섰다. BTS는 2017년 사전 녹화를 통해 할리우드 무대에 출연했지만, 타임스스퀘어 무대에 직접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를 공동 진행한 라이언 시크레스트는 "올해 타임스스퀘어의 절반은 BTS 팬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BTS의 인기를 입증하듯 이날 오후부터 타임스스퀘어 주변 곳곳에선 BTS 노래가 흘러나왔고, 행인들이 노래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새벽 1시부터 줄 서 기다렸다는 에블린 잭슨은 "당연히 BTS를 보러 왔다"며 "그들은 재능이 넘치고, 멋지고 사려 깊고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뉴욕매거진은 "BTS가 한 해의 마지막 날 타임스스퀘어를 자신들의 거대한 콘서트장처럼 보이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