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춘문예] 정형 속에 단단히 박힌 언어들이 좋았습니다

조선일보
  • 김경태
입력 2020.01.01 03:01

시조 당선소감

/김경태
/김경태
연초에 직장 내 근무 부서가 바뀌고 한 해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직장생활에 기쁨도 있었고 슬픔도 있었습니다. 매일같이 야근하고 주말 출근도 많았지만 그 시간을 쪼개서 새벽에 한밤중에 책을 읽고 글을 쓰지 않았다면 버티기 힘들었을 겁니다.

제 인생의 절반이 넘는 기간 동안 삶의 일부분을 문학을 위해 떼어놓고 살았습니다. 시조가 좋았고, 정형이라는 틀에 단단히 박혀 있는 언어들이 좋았습니다. 작은 우주 속에 저만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글쓰기는 끊을 수 없는 마약인가 봅니다.

고마운 분이 많습니다. 먼저 부족한 저의 글을 뽑아주신 심사위원 정수자 선생님과 조선일보사에 감사드립니다. 저의 글쓰기를 응원해 주신 직장 선후배 동료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제 곁에서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들, 언제나 나의 꿈을 지지해 주는 친구 정윤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선작의 영감이 되어준 종석아, 네가 준 제주 녹차는 정말 맛있었어. 널 잊지 않을게.

무수한 인연들로 지금의 제가 있다는 것을 압니다. 신춘문예라는 인연으로 더욱 성장해 나가는 시인이 되겠습니다. 한겨울 바람이 찹니다. 오늘 밤 따뜻한 제주 녹차 한잔 마시며 잠들고 싶습니다.

―1982년 부산 출생

―단국대 독어독문학과 졸업

―평택시청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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