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부터 한라산 백록담 보려면 '예약 필수'

입력 2019.12.23 11:22

제주도, 2020년 2월 한라산 정상 탐방예약제 실시

한라산 백록담/제주도 제공
한라산 백록담/제주도 제공
내년 2월부터 제주도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을 등반하려면 사전 예약이 필수다. 급격하게 늘어나는 탐방객들로 한라산이 몸살을 앓자, 자연보전을 위해 도입되는 것이다.

제주도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23일 내년 2월부터 한라산 탐방로 5개 코스 중 정상인 백록담에 오를 수 있는 성판악와 관음사 2개를 대상으로 예약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등반이 허용되는 하루 탐방 인원수는 성판악 1000명, 관음사 500명 등이다. 단체는 10명까지만 오를 수 있다. 당일 입산 가능 시간까지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어리목과 영실, 돈내코 코스 등 나머지 탐방로는 현재처럼 예약 없이도 등반 할 수 있다.

한라산탐방예약제가 도입된 이유는 탐방객이 급증하면서 자연 훼손과 환경오염, 불법 주차로 인한 교통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한라산 탐방객은 2000년 이후 100만명을 넘었고, 2015년 125만 50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2016년 106만 5000명, 2017년 100만 1000명, 지난해 89만 1800명 등 지난 10년간 연간 평균 100만명 내외가 한라산을 찾아 수용능력을 초과한 상태다. 이 가운데 성판악 코스에만 전체 탐방객의 40%쯤이 몰린다.

앞서 지난해 제주도는 ‘세계유산지구 등 탐방객 수용방안 및 관리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한라산의 하루 적정 탐방객 수는 5개 탐방로를 모두 합쳐 3145명으로 산출됐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시범운영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효과 등을 검증한 후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한라산 탐방예약제 실시와 함께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는 탐방로 주변 도로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갓길 불법 주정차 행위에 대해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제주국제대 맞은편 부지에 총 14억 9000만원을 들여 한라산 탐방객 환승주차장을 조성하려고 한다. 환승주차장이 완성되면 탐방객들이 차를 주차장에 세운 뒤, 대중교통을 이용해 성판악 탐방로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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