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상장 첫날 상한가…애플 제치고 '시총 세계 1위' 등극

입력 2019.12.12 09:24 | 수정 2019.12.12 09:56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가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미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매체들은 11일(현지 시각) 이날 아람코가 사우디 증시 상장 후 처음으로 시작한 주식 거래에서 주가가 일일 가격상승 제한폭(10%)까지 뛰면서 시가총액이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11일 사우디아라비아 타다울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아람코 IPO 기념행사의 모습. /로이터 통신
11일 사우디아라비아 타다울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아람코 IPO 기념행사의 모습. /로이터 통신
아람코는 이날 사우디 타다울 증권거래소에서 공모가(주당 32리얄, 약 1만400원) 보다 10% 뛴 35.2 리얄(약 1만1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를 개시한 직후 10% 상승한 뒤 줄곧 상승 마감했다.

이에 따라 아람코의 시가총액은 1조8800억달러(약 2246조360억원)로 올라섰다. 전 세계 주식시장에 상장된 모든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전까지는 미국 애플의 시총이 약 1조2000억달러로 세계 1위였다.

아람코는 앞서 주식공모(IPO)로 256억달러(약 30조원)를 조달했다. IPO 역사상 최대 자금조달 기록이었던 중국 알리바바(2014년 9월 미국 뉴욕 증시)의 250억달러 기록을 깨뜨렸다.

아람코는 이번에 전체 주식의 1.5%만 사우디 증권시장에 상장하고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에 각각 0.5%, 1%를 할당했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비전 2030’으로 불리는 사회경제 개혁을 이행하고 있다. 그는 탈석유 산업에 투자하고 젊은 사우디인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최근 4년간 아람코의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해왔다.

WSJ에 따르면 이번 상장은 무함마드 왕자의 원래 계획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는 공식적으로 회사의 1.5% 이상을 매각하고 최대 1000억달러(약 119조원)를 조달하길 희망했다.

그러나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에 대한 가치 평가가 1조7000억달러(약 2024조원)에 불과해 외국인 투자자들을 충분히 끌어들이지 못했다. 대신 아람코는 사우디 정부로부터 256억달러를 조달했다.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상장)의 결과에 행복하다"면서 "우리는 에너지 부문에 관한 한 계속해서 세계 선두주자가 될 것이고 우리의 투자자들에게도 수익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라 알 수하이미 타타울 증권거래소 회장은 이번 아람코 상장에 대해 "사우디 왕국과 세계 전체로 봐도 특별한 사건"이라고 언급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