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학교 특성에 따라 4가지 청소기 보급...미세먼지 거르는 헤파필터 장착

입력 2019.12.11 15:32

모든 학교가 똑같은 청소기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학교별로, 또 연령별로 원하는 청소기가 다 달랐다. 대구시교육청이 올 연말까지 대구 내 전체 학교에 청소기를 보급하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18억 82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학교 실정에 맞는 청소기를 보급하기로 했다. 미세먼지를 줄이고, 쾌적하고 깨끗한 실내 공기질을 위해서다. 앞서 올해 초 대구시교육청은 각 학교에 공기청정기와 공기순환기도 보급했다.

대구시교육청이 각 학교에 보급할 청소기 유형. 왼쪽부터 유선가정용 청소기, 무선청소기, 물걸레 청소기, 유선 업소용 청소기.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이 각 학교에 보급할 청소기 유형. 왼쪽부터 유선가정용 청소기, 무선청소기, 물걸레 청소기, 유선 업소용 청소기.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 설문조사 결과, 46.8%의 학교에서 무선청소기를, 36%의 학교에서 유선 업소용 청소기를, 10.8%의 학교에서 물걸레 청소기를, 6.5%의 학교에서 유선 가정용 청소기를 각각 원했다. 학교 형태별로는 주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가 무선청소기를 희망했고, 유치원과 특수학교 등 교직원이 청소를 직접 하는 학교도 무선청소기를 원했다. 중·고등학교처럼 학생들이 주로 청소하는 학교는 유선 업소용 청소기를 선호했다.

또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청소기 가운데 52.5%는 노후화 돼 사용이 어려웠다. 그 중 30%는 실제 고장이나 성능 저하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미세먼지 제거에 탁월하다는 헤파필터 장착 청소기는 17.5%에 그쳤다.

이와 함께 대구지역 학교는 효율적인 청소 지원방법으로 청소기 등 청소도구 보급(39%)을 가장 선호했다. 이어 청소 인력 지원(35%)과 청소업체 위탁비용 지원(17%), 청소방법 및 행동요령 배포(5%), 청소 관련 교육 실시(4%) 등으로 순이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번 설문조사를 토대로 연말까지 학교 실정에 맞는 청소기를 보급할 예정이다. 청소기 유형별로 보면 무선청소기가 1925대, 유선 업소용 청소기 1481대, 유선가정용 청소기 267대, 물걸레 청소기 443대 등 총 4116대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몇 년 전 청소기를 각 학교에 보급했으나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헤파필터가 장착되지 않아 미세먼지 제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했다.

이번에 보급하는 무선청소기의 경우 입찰을 통해 53만 9900원에 구입했다. 시중 가격은 이보다 비싸지만, 대량구입으로 단가를 낮췄다. 또 물걸레 기능을 탑재하고, 교환용 배터리도 1개 추가됐다. 고성능 헤파필터도 갖췄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의 교실 공기질이 현재보다 매우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향후 지속적으로 청소기 사용 실태를 파악해 학교 현장에 맞는 효율적인 청소 방법과 아이디어를 공모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청소를 교육적인 관점을 포함해 학생 및 교직원 건강권 확보와 환경보호 등의 측면에서 접근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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