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장 관용차에 1480만원 안마 의자 설치 논란…"허리 안 좋아"

입력 2019.12.10 10:51

강원도 춘천시가 이재수 시장의 관용차를 구매하면서 1480만원짜리 고급 안마기능 의자를 불법으로 설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 혈세로 황제 의전을 한다’는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춘천시의회 김보건 의원은 지난 10일 오전 춘천시 예산안 심의에서 시장 관용차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시장의 편의를 위해서 최고급 시트를 장착한 사실이 집행부의 과잉 충성인지, 시장 본인이 직접 결정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질타했다.

춘천시는 지난달 20일 사용 기한이 넘은 업무용 차량을 교체하면서 5500만원(배기량 3300㏄)을 들여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구매했다. 이 차를 사면서 자동차 시트 제작업체에 뒷좌석 시트 교체를 맡겼다. 개조한 안마 의자 설치 비용을 더해 7000만원의 예산을 썼다. 견적서에 따르면 의전용 VIP 전동시트 1석, 안마시스템, 전동 허리쿠션, 발 받침대, 수납장 등 설치에 1480만원이 들었다.

현재 해당 차량은 개조 허가를 받지 못해 운행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춘천시는 시장 전용차로 2015년 사들인 승용차(체어맨)도 보유하고 있다.

춘천시는 논란이 불거지자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했다. 춘천시 측은 "시장이 허리가 좋지 않아 승합차를 장시간 탑승하는 데 무리가 있다"며 "여러 업체의 견적을 받아 적정선에 계약했고, 의자가 뒤로 더 젖혀지는 기능과 안마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했다"고 해명했다.

또 춘천시는 "단체장 출장을 위해 고려한 조치였다"며 "불법 개조에 대해선 법에 맞게 등록을 추진하겠다"는 밝혔다.

춘천시가 구매한 차량 - 춘천시가 시장이 타기 위해 구매한 차량에 안마기능이 포함된 시트를 설치해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은 시청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연합뉴스
춘천시가 구매한 차량 - 춘천시가 시장이 타기 위해 구매한 차량에 안마기능이 포함된 시트를 설치해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은 시청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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