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더블로 가!" CWS·SD·CIN·TEX·PHI, 루저들 거침없는 영입 러시

  • OSEN
입력 2019.12.05 10:02


[OSEN=길준영 기자]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들이 반전을 노리며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는 이전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최대어로 평가받는 선수들의 계약이 늦어지면서 준척급 선수들의 계약까지 모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 FA 최대어 앤서니 랜던,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행선지가 아직 불투명한 가운데 준척급 선수들이 속속 새로운 소속팀을 찾고 있다.

스토브리그 초반 영입전을 이끌고 있는 팀들은 대부분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들이다. 현재까지 연장계약이나 재계약을 제외하고 1000만 달러 이상 계약을 맺은 선수는 총 8명. 이중 올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영입한 윌 스미스(3년 3900만 달러), 트래비스 다노(2년 1600만 달러), 콜 해멀스(1년 1800만 달러)를 제외하고 5명의 선수는 모두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한 팀들과 계약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팀은 시카고 화이트삭스다. 포수 최대어 야스마니 그랜달을 4년 7300만 달러에 영입하면서 단숨에 포수와 타선 보강에 성공했다. FA 자격을 얻었던 팀의 프랜차이즈 1루수 호세 아브레유와는 3년 5000만 달러 연장계약을 맺으며 한동안 강력한 타선을 유지하게 됐다.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3위(72승 89패)에 머물렀다. 하지만 팀내 최고 유망주 엘로이 히메네스(122G 31홈런 OPS 0.828)가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고 팀 앤더슨은 타율 3할3푼5리(498타수 167안타)를 기록하며 타격왕에 올랐다. 실패한 유망주가 되는듯 보였던 루카스 지올리토(29G 14승 ERA 3.41)는 화려한 반등에 성공했다. 

타선은 확실히 기대할만한 화이트삭스는 이제 선발투수 보강을 노리고 있다. 류현진, 매디슨 범가너가 유력한 후보다.

지난 겨울 매니 마차도와 10년 3억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위(70승 92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좌완불펜 드류 포머란츠와 4년 34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다음 시즌에도 포스트시즌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FA 계약뿐만 아니라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투수 잭 데이비스,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 내야수 쥬릭슨 프로파 등을 영입하며 다양한 포지션을 보강하고 있다.

신시내티 레즈는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75승 87패)에 머물렀다. 하지만 고질적인 문제였던 선발진이 루이스 카스티요(32G 15승 ERA 3.40), 소니 그레이(31G 11승 ERA 2.87), 앤서니 데스칼파니(31G 9승 ERA 3.89)의 활약에 힘입어 평균자책점(4.12) 내셔널리그 5위에 오르는 깜짝 활약을 했다. 

이에 신시내티는 프랜차이즈 스타 조이 보토(142G 15홈런 OPS 0.768)의 노쇠화가 더 심해지기 전에 포스트시즌을 향해 달리기로 결정했다. 마이크 무스타커스를 4년 6400만 달러에 영입하며 올해 내셔널리그 득점 12위(701)에 그친 타선 보강에 나섰다. 

다음 시즌 새로운 홈구장에서 첫 시즌을 시작하는 텍사스 레인저스도 역사적인 신구장 첫 시즌을 멋지게 장식하기 위해 전력보강에 몰두하고 있다. 선발투수 카일 깁슨과 3년 3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선발진을 보강했다. 3루수 보강을 원하는 텍사스는 FA 최대어 3루수 랜던 영입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선발투수 잭 휠러와 5년 1억 18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지난 겨울 브라이스 하퍼와 13년 3억 30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고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81승 81패)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필라델피아는 2년 연속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며 가을야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빅마켓 팀들은 최근 스토브리그에서 인상적인 움직임을 많이 보이지 않았다. 올해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포스트시즌 진출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 팀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 팀들이 다음 시즌 포스트시즌 경쟁 구도를 바꿀 수 있을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